일벌·여왕벌 나누는 로열젤리
고단백·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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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최윤진 기자] 최근 프로폴리스 등 벌꿀과 관련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왕의 음식’ 로열젤리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로열젤리는 1954년 로마의 교황 비오 12세의 병을 로열젤리를 통해 치료했다는 보고 이후에 전세계적으로 슈퍼푸드로 각광받게 되었다. 

꿀과 많이 헷갈리기도 하는 로열젤리는 여왕벌의 주식이자 꿀벌의 알에게 먹이는 음식이다. 생후 10일의 일벌으로부터 생산되는데, 일벌이 주식인 꽃가루와 꿀을 먹고 영양소를 소화 · 흡수시킨다. 이때 이 영양소들이 머리에 있는 인두선이라는 곳으로 운반되어 로열젤리로 저장되고 여왕벌에게 제공된다. 

로열젤리가 불로장생을 가져다 주는 신의 음식으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로열젤리가 꿀벌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산란된 꿀벌의 알은 모두 3일간 로열젤리를 먹지만, 이후 3일간 로열젤리를 먹는지, 꽃가루와 꿀을 먹는지에 따라 여왕벌과 일벌의 운명으로 나뉜다. 즉, 로열젤리가 꿀벌의 수명을 한달에서 3,4년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로열젤리는 또한 끊임없이 산란하며 사는 여왕벌이 일벌보다 20배 이상 길게 살게 하는 에너지원이기도 하다.

이처럼 여왕벌의 긴 수명을 책임지는 로열젤리는 약 50~60%의 수분, 18%의 단백질, 15% 탄수화물, 3~6%의 지질, 약 1%의 무기염과 비타민, 미네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백질, 탄수화물 등을 포함하고 있는 영양과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고단백 식품이자 각종 비타민B 등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한 로열젤리는 피부노화 방지, 미백기능, 항암, 향균 작용 등 다양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로열젤리에서만 검출되는 10HDA는 미백 효과, 항암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10HDA는 지방산의 하나로 로열젤리의 주요 생체활성 요소이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로열젤리는 멜라닌 색소 생성 억제, 콜라겐 생성 증가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로열젤리 복용시 염증 완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었다. 

생체 저항력 강화 및 성장촉진 작용, 항암 작용, 항균 작용, 내분비 · 순환계통 · 조혈기관 원활 등 우리 몸 구석 구석에 좋은 슈퍼푸드 로열젤리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 

로열젤리는 생로열젤리, 분말, 캡슐 등 다양한 형태의 제조 식품들이 유통되고 있다. 로열젤리의 경우 보통 분말의 형태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차처럼 분말을 물에 풀어 섭취하면 되는데, 이 때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로열젤리가 열에 약하기 때문이다. 하루 권장 섭취량은 1/2 티스푼으로 꿀이나 꽃가루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주의하여야 한다.

로열젤리는 꿀벌과 관련된 건강식품으로, 벌꿀과 프로폴리스와 헷갈릴 수 있다. 로열젤리는 일벌에게서 나오는 젤라틴 형식의 물질로 꿀과 꽃가루를 소화시킨 영양소를 숙성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달콤한 맛의 대표주자인 꿀과는 다르게 지독한 맛과 냄새를 자랑한다.

프로폴리스는 로열젤리에도 포함된 성분으로 헷갈릴 수 있지만, 생산되는 방법이 다르다. 프로폴리스는 나무 등 식물에서 뽑아낸 수지와 일벌의 침 등을 섞어 만든 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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