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로봇유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길 끝에서 사라지다
세 권 모두 국내 신진작가의 소설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벚꽃도 떨어지고 날씨가 풀리며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4월이다. 

어딘지 헛헛한 마음을 채워줄 4월 4주차 신간 소설 세 권을 준비했다. 

▼ 총성없는 연애의 전쟁터... 사실적인 사랑을 담은 '사랑의 이해'

출처 : 민음사

네 청춘 남녀 연애담을 그렸지만 단순한 연애 소설은 아니다.

욕망과 위선이 충돌하는 총성 없는 전쟁터라 불리는 연애를 배경으로 작가는 자신의 감수성을 부각한다. 

또한 자본과 감정, 이미지와 실체가 부딪치고 열등감과 자격지심, 자존심과 질투, 시기와 가식이 시간이 갈수록 속물적으로 드러난다.

은행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쿨함'과는 거리가 먼, 너무나 사실적이고 '물질적인' 사내 연애 이야기를 주된 스토리로 하고 있다.

2016년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이혁진 작가는 "사랑이 다른 감정과 다르다면 결국 우리를 벌거벗게 만들기 때문 아닐까"라며 "벌거벗은 자신을 바라보는 것도, 벌거벗은 상대방을 바라보는 지켜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감정을 배운 로봇 '유나'의 이야기 [로봇 유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출처 : 새움

56년 후의 미래인 2075년 미래 공간을 배경으로 로봇과 인간의 관계를 고민했다.

죽은 아내의 유전자 코드를 복제하여 만든 3세대 신형 로봇에 아내 이름 '유나'를 붙인 주인공은 유나에게 점점 의지하게 되고, 유나 역시 주인공에게 감정을 배우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런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임신과 출산이 가능한 4세대 로봇 출시를 앞두고 조직된 '로봇해방조직'은 4세대 로봇 프로젝트의 저지를 위한 저항운동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로봇 유나는 과학자인 주인공과의 관계를 두고 선택의 기로에 선다. 

유나는 과연 남편이자 주인인 주인공을 배신하게 될까. 

저자 이승민은 2016년 경남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해 '스칼렛 오아라' 등 3편의 장편과 단편소설집 '안녕, 평양' 등을 펴냈다.

▼ 유신 독재의 이면에서 사랑이 필요한 청춘, 프락치를 거부한 주인공의 결말은 과연 [길 끝에서 사라지다]

유신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서 프락치 활동을 거부한 주인공의 결단은 유신독재에 협조한 등장인물들과 대비한다.

폭력이 인간성을 어떻게 말살하는지 고발하는 한편, 자유를 찾는 길에 사랑이 필수임을 부각한다.

작가 윤동수는 1990년 '사상문예운동' 겨울호를 통해 등단했다. 광주 민주화운동과 하청 노동자들의 죽음 등을 글감으로 삼았다.

주요기사
책 최신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