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앙의 개인 행적과 함께 임시정부 요원의 활동상 파악할 수 있어..."

출처: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오지현 기자] 한국고전번역원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조소앙의 대표 저서인 '소앙집'을 우리말로 번역하여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헌장과 건국강령 초안을 작성한 독립운동가 조소앙이 쓴 문집 '소앙집'이 처음으로 완역된 것이다.

'소앙집'은 조소앙이 강조한 삼균주의 사상의 정수를 담은 책으로, 삼균주의란 개인·민족·국가 간 균등과 정치·경제·교육 균등을 통해 이상사회를 건설하자는 이론이다.

소앙집 중 지난 1930년에 탈고한 상편은 '한국의 현황과 혁명의 추세'를 주제로 정치·교육·경제 분야에서 일제 지배 아래에 놓인 우리나라 실상을 진단하고 역대 사회 제도를 분석했으며, 하편은 지난 1925년부터 1932년 사이에 조소앙이 쓴 편지, 전보, 성명서, 선언을 담았다.

번역은 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김보성 선임연구원과 임영길 연구원이 진행했으며, 김보성 선임연구원은 해제에서 "소앙집은 고국의 참혹한 현실을 국내외에 알리고 항일 투쟁 궐기를 촉구한 독립운동가의 투혼을 담은 책이며, 세계 각국을 향해 일본이 여러 방면에서 무자비하게 한국을 억압한다는 사실을 밝히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앙집에는 역사의 주체를 백성으로 이해한 민중사관과 삼균주의가 짙게 배어 있다"며 "조소앙 개인의 행적과 사상뿐만 아니라 임시정부 요원들의 활동상을 파악할 수 있다"며 소앙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승운 한국고전번역원장은 "조소앙 선생은 일제에 의해 한민족이 무장해제를 당한 뒤로 일종의 특수한 무기를 얻어서 투쟁하게 됐으니 그중 하나가 민족의식이라고 했다"며 "번역원은 우리 민족의 갑옷과 무기, 즉 민족의식을 현대에 쓸모 있도록 만드는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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