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개봉한 '겟 아웃'...무거운 메시지를 가장 세련되고 신선하게 담은 수작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출처: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겟 아웃'(Get Out, 2017)은 지난 3월 개봉했던 '어스'(US)의 조던 필 감독의 첫번째 스릴러 영화다. 감독은 이 영화로 평단과 관객 모두의 찬사와 함께 각종 영화제 각본상과 감독상을 휩쓸었다.

영화는 한 흑인이 납치당해서 끌려가는 모습과 함께 시작된다. 백인 여성 로즈와 흑인 남성 크리스, 두 사람의 커플은 달달한 애정행각과 함께 로즈의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흑인인 크리스는 백인가족들로 구성된 로즈의 부모님이 자신이 흑인이라서 싫어하지 않을지 걱정하지만, 로즈는 자신이 아버지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흑인 대통령)을 3번이나 찍었을지도 모른다며 인종 차별은 걱정하지 말하며 차를 타고 떠난다.

출처: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영화는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후에 쓰일 복선을 보여준다. '겟 아웃'은 여타의 스릴러처럼 영화가 진행되면서 중간중간 숨겨져 있는 복선을 통해 추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신인감독의 연출이라고는 믿기 힘들만큼 미묘하게 뒤틀린 분위기를 영화전반에 잘 구현해 냈다.

영화는 트럼프시대의 인종차별에 대해 가장 감각적이고 세련된 기법으로 다뤘다는 평도 얻었는데, 그의 연출기법에 비한다면 그가 담은 메시지는 오히려 평이하게 느껴지는 수준이다.

오바마의 시대가 가고 트럼프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감독은 직선적이면서 감각적으로 그의 메시지를 풀어낸다. 그동안 봐왔던 호러영화와 계보를 같이 한다고 생각하지만, 바로 그 지점을 뒤튼 영화가 바로 '겟 아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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