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미 라파스' 의 1인 7역과 시원한 액션을 보는 재미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출처: (주)스마일이엔티

'월요일이 사라졌다'(What Happened to Monday?, 2017)는 중국처럼 '산아제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세상을 영화적 배경으로 한다.

1가구 1자녀 ‘산아제한법’으로 인구증가를 통제하는 사회에서, 태어나서는 안 될 일곱 쌍둥이가 태어나고 만다.

이들을 몰래 키우기로 결심한 외할아버지 ‘테렌스 셋맨’(윌렘 대포)은 먼데이, 튜즈데이, 웬즈데이, 써스데이, 프라이데이, 새터데이, 선데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쌍둥이들이 발각되지 않고 모두 살아 남을 수 있도록 엄격한 규칙을 만든다.
 
첫째. ‘카렌 셋맨’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살 것. 둘째. 자신의 이름과 같은 요일에만 외출할 것. 셋째. 외출해서 한 일은 모두에게 공유할 것. 

어느 월요일 저녁, 평소처럼 출근했던 ‘먼데이’가 연락도 없이 사라지고 정부의 비밀 조직이 이들의 은신처에 갑자기 들이닥치고 만다. 더 이상 하나의 이름 뒤에 숨어있을 수 없는 일곱 쌍둥이들의 목숨을 건 팀플레이 액션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출처: (주)스마일이엔티

세상의 종말 상황을 다룬 디스토피아 영화들은 많지만, 이 영화는 뻔하지 않은 전제로 출발하며 흥미를 유발한다.

산아제한 정책을 피해 태어난 일곱쌍둥이가 한 사람을 연기하며 살아간다니, 꽤나 신선하고 재밌는 판이 깔린것이다.

서사가 중심이 될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영화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액션에 집중하고 거기에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유머까지 담아 장르적 재미를 추구한다.

주연인 '누미 라파스'의 1인 7역을 보는 재미도 상당하다. 아웃사이더부터 전사, 팜므파탈까지 기존에 연기한 캐릭터를 보다 입체적으로 구현하고 코미디까지 전천후로 해낸다.

한편 영화의 제목 '월요일이 사라졌다' 는 개봉 당시 제목만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많은 직장인들이 '정말로 월요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며 제목만을 소재로 한 패러디를 양산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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