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사이의 첫째 아들의 이름이 '아치 해리슨 마운트배튼-윈저'(Archie Harrison Mountbatten-Windsor)로 공개
아치와 해리슨 모두 영국서 흔한 이름

해리 왕자 부부, 아들 첫 공개…이름은 '아치 해리슨 마운트배튼-윈저'
출처: AP런던/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박현철 기자] 최근 영국의 해리(34)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37) 왕자비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아이의 작명과 관련해서 기존 왕실 전통에 따르기보다 평범한 조합을 선택했다. 그들의 파격적인 행보에 대중의 관심이 뒤따르고 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전날 첫째 아이 이름을 '아치 해리슨 마운트배튼-윈저'(Archie Harrison Mountbatten-Windsor)로 정했다고 공영 BBC 방송 등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6일 태어난 아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여덟 번째 증손자로 지난 6일에 태어났다.

예상치 못한 평범한 이름이 공개되자 영국의 현지 언론들은 다소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해리 왕자 부부의 첫째 아들의 이름을 두고 영국 도박업체들은 알렉산더, 제임스, 아서 등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첫째 아들의 이름으로 선택된 '아치'는 원래는 독일 어원을 가진 이름으로 '아치볼드'(Archibald)의 축약형이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그 자체를 이름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름은 'genuine'(진실한, 순수한), 'bold' 또는 'brave'(용감한, 대담한) 등의 의미를 갖고 있고, 이와 관련해서 영국 왕실과 관련된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지는 않다고 전해진다.

한편 '아치'라는 이름은 2017년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에서 태어난 신생아 2천803명이 선택해 남자 아이 이름 중 18위에 올랐고 2003년 이후로 신생아 이름 ‘톱 50’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세컨드 네임(second name)인 '해리슨' 역시 영국에서 흔한 이름이다. ‘해리슨’은 2017년을 기준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남자 아이 이름 34위에 올랐다.

'해리슨'은 '해리의 아들'(son of Harry)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보통 이름보다는 성(surname)인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아버지가 ‘해리’ 왕자인 만큼, 해리 왕자의 첫째 아들 이름에 어울린다는 평이 많다.

이처럼 비교적 평범한 이름인 ‘아치’와 ‘해리슨’을 첫째 아들의 이름으로 택한 해리 왕자 부부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아치'는 영국적 느낌이 있다면, '해리슨'은 좀 더 미국인 이름에 가깝다"면서 "(해리 왕자 부부는 이름과 관련해) 무언가 다른 것을 원했고, 실제 그렇게 한 것 같다"고 왕실 관련 잡지 '마제스티'의 에디터인 조 리틀이 분석했다.

 

증손자 만난 엘리자베스 여왕 부부
출처: 런던 EPA/연합뉴스

아울러 해리 왕자 부부는 아들에게 예우경칭(courtesy title) 역시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해리 왕자의 공식 명칭인 서식스 공작의 아들로서 아치에게 '덤버턴 백작'(Earl of Dumbarton)과 같은 예우경칭이 부여될 수 있다는 관측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렇지만 예우경칭이 부여되지 않음에 따라 앞으로 사람들은 '도련님 아치'(Master Archie)라고 해리 왕자의 아들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윌리엄 왕세손의 자녀인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의 예를 들면서 앞으로 영국에서 자녀 이름으로 '아치'를 사용하는 부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해리 왕자 아들의 성은 해리 왕자의 조부모인 필립공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결혼 당시 사용하던 성을 결합해서 '마운트배튼-윈저'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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