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행 분수령' 신태용호의 독일전 관전포인트는?

   
▲ 피지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류승우 ⓒ 대한축구협회

[문화뉴스] 이제는 독일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독일과의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예선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신태용호는 한국시각으로 오는 8일 오전 4시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C조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있다. 1차전 피지와의 경기에서 8-0으로 승리한 신태용호가 거함 독일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8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 '완벽했던' 피지전 이제는 독일이다

신태용호는 피지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전 15분부터 30분동안 7골이나 터뜨리는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두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피지전에서 신태용 감독은 4-3-3전술을 메인 포메이션으로 내세웠다. 공격진을 전진 배치해 상대 공격진을 최대한 공략하겠다는 뜻이었다. 피지가 수비적인 축구를 구사할 것을 예측한 대표팀은 상대 수비망을 최대한 흔드는 공격적인 포메이션으로 8골을 터뜨리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특히 후반전이 돋보였다. 상대 선수들의 체력적 약점을 이용해 7골이나 터뜨렸다. 그것도 후반 15분부터 30분간이었다. 아우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와일드카드로 대회에 나선 손흥민과 석현준 카드도 아낄 수 있었다.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피지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신태용호의 다음 상대는 독일이다. 성인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은 다르다지만 2년 전 독일은 브라질 땅에서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우승을 달성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독일은 수준급 선수진을 앞세워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독일전 승리는 곧 8강 진출을 의미한다. 이를 의식하듯 신태용 감독은 "독일전은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주문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표했다.

▶ 허리를 강하게 신태용호의 독일전 해법은? '류승우&손흥민'

피지전과 달리 이번 독일전에서 신태용 감독은 허리 강화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으로 나설 경우 자칫 상대에게 흐름을 내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피지전때와 달리 신태용호는 허리를 강화하는 4-2-3-1 전술과 뒷문을 걸어 잠그는 3-5-2 전술을 메인 포메이션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미드필더진 숫자를 늘려 안정적인 포메이션을 구사하겠다는 뜻이다.

허리 싸움이 예상되는 만큼 대표팀에 필요한 건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릴 한 방이다. 그 중심에는 피지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류승우와 과거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이름을 알렸다. 분데스리가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점이 이번 경기 최고의 무기다.

피지전 교체 출전으로 체력을 아꼈고, 페널티킥 골을 성공하며 골 맛도 봤다. 여기에 이번 독일전에서 선발 출전이 유력한 라스 벤더와 율리안 브란트는 손흥민의 전 동료다. 과거 분데스리가에서 검증된 공격 자원인 만큼 독일 수비진을 괴롭힐 대표팀의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승우 역시 분데스리가와 연이 있다. 2014년 류승우는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며 분데스리가 무대에 진출했다. 그러나 팀 내 입지 굳히기에 실패하며 떠돌이 생활을 보내야 했다. 이적 후 레버쿠젠은 류승우를 분데스리가 2부 리그팀인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보냈다. 지난 시즌에는 빌레펠트에서 활약했고 올 시즌 레버쿠젠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떠돌이 신세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을 통해 류승우는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대회 후 레버쿠젠 내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피지전을 통해 류승우는 팀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와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레버쿠젠에서는 임대 신세에 불과했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뛴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자신의 떠돌이 생활에 대한 설움을 벗어던지 듯 연일 맹활약 중이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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