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오 장자연, 두 사람 관계 증언 쏟아지는데... 통화 기록이 없다?

방정오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방정오 장자연 사건이 다시금 재조명 되고 있다.

그 이유는 지난 14일 밤 MBC ‘PD수첩’이 장자연씨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방송했기 때문이다.

배우 장자연 씨는 2009년 3월 자신의 피해 사례를 적은 '장자연 문건'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이후 공개된 문건에는 유력 언론인을 비롯해 드라마 감독 등 유명 인사들이 언급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논란이 된 인물은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다. 방 씨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둘째 아들이기도 하다.

수사 선상에 올랐던 20여명 중 기소된 사람은 2명. 지난해 여름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권고로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해당 사건을 재조사하기로 결정하며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동안 방정오 씨는 보도자료 등을 통해 “장씨를 여러 차례 만났다거나 장씨와 직접 통화했다는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해왔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알고 있었고 만났다는 증언을 쉽게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장자연 씨와 가까웠던 한 지인은 PD수첩과 인터뷰에서 “이른바 장자연 문건 외에도 유품인 다이어리에서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의 이름을 두 번 정도 확실히 봤다”며 “다이어리에서 ‘방정오, 영화, 7시’라는 메모를 분명히 봤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PD수첩에 따르면 장씨의 지인은 “경찰이 압수수색을 워낙 대충하는 바람에 장자연의 방에는 명함이나 다이어리 같은 중요한 증거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고 말했다.

진상조사단이 검찰과거사위에 보고한 것에 따르면 접대가 이뤄진 당일과 그 다음날에 방정오씨가 故 장자연씨와 통화한 기록이 없다. 하지만 이는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검찰과 경찰이 이틀을 제외하고는 통화 내역을 조회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당시 경찰 수사 당시 장씨와 기획사 대표의 통화 내역을 조회했다는 흔적만 있을 뿐이라 전했다. 장씨와 직접 만난 것으로 확인된 방정오씨의 형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역시 장씨와 통화한 기록이 없다. 이는 아예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은 수사에서 통화내역 조사는 1년이 기본인데 이틀치 통화 내역만 조회한 것은 말이 안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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