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은 정도가 약하지만 결국은 사행성을 조장하는 도박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잠깐의 재미 정도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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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오지현 기자] 대한민국에서 일확천금의 기회는 무엇이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주식, 부동산, 복권 등의 방법을 말할 것이다. 하지만, 주식과 부동산 같은 경우는 대부분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적은 비용을 투자하여 '대박'을 노릴 수 있는 복권이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온다.

복권은 특정한 표를 구입 후, 당첨 조건에 맞으면 해당 당첨금을 구입자에게 주는 방식의 게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6개의 번호를 맞추는 추첨식 복권 '로또'와 구매와 동시에 동전으로 당첨 여부를 확인하는 '즉석식 복권' 등이 있다.

출처: 복권위원회, '즉석식 복권'

사실 복권은 조선시대 후기시대부터 그 역사를 찾을 수 있는데, 이름을 적은 알을 넣고 뽑힌 사람이 당첨되는 형식이 복권이 시초라 할 수 있다.

현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복권의 형태는 근대사회 이후 만들어졌는데, 지난 1948년 런던 올리픽 참가 비용을 위해 만들어진 '올림픽 후원권'이 그 형태이다. 그 외에 후생복표, 애국복권 등이 있었으며, 지난 1969년에는 추첨식 복권의 시초 '주택복권'이 발행되기 시작하여 오늘날의 복권이 된 것이다.

출처: Pixabay, 추첨식 복권

현재 제조되고 있는 복권 중 가장 인기가 높은 '로또'는 지난 2002년 12월부터 발행이 시작되었으며, 당첨금액이 정해져 있지 않았고 이월규정이 존재했기 때문에 1등에 당첨되면 그야말로 '인생 역전'을 꿈꿀 수 있었다. 

때문에, 주택복권, 기술복권, 즉석복권 등 기타 타 복권보다 훨씬 빠르게 입소문을 탈 수 있었고, 당첨자가 발표되는 매주 토요일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로또'와 관련된 검색어들이 매번 올라오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 로또는 1번부터 45번까지 숫자 중에서 6개의 번호를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순서와 상관없이 당첨되는 번호 6개를 모두 맞추면 1등에 당첨된다. 

이에따라, 복권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어떠한 번호가 자주 나오는지, 어떠한 번호가 자주 나오지 않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고 이를 분석하여 로또를 구매하기도 한다.

출처: 문화뉴스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로또는 총 859번 진행되었으며, 그 중에서 43번이 157회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나온 숫자로 나타났다. 이어 27번이 150회, 34번이 149회, 1번이 148회, 13번이 147회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반대로 숫자 '22번'이 105회로 가장 적게 나온 번호이며, 뒤이어 '9번'이 109회, '23번' 113회, '32번' 115회, '29번' 116회, 41번 118회로 가장 적은 당첨 횟수를 기록했다.

복권발행의 수익금은 의료지원, 복지지원, 교육지원, 지방자치 재정지원 등 국민의 생활향상을 위합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쓰여지고 있으며, 생활 속 건전한 오락의 형태로 자리잡아 희박하지만 당첨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3일 복권위원회는 해마다 증가하는 성폭력 사건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성폭력상담소 치유프로그램 등 성폭력 재발 방지 사업에 15억 원의 지원을 했다고 밝혔으며, 지난 3월 21일에는 물 소외지역에 물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충북 지역에 61억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렇듯 복권이 사회적 복지 실현을 위한 기금조성에 도움이 되면서, 긍정적인 부분만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은 언제까지나 적당한 수준을 유지했을때의 이야기이다.

사실 복권을 샀을 때 당첨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즉석복권의 경우 1등에 당첨될 확률은 1/5,000,000정도이고,  로또의 경우 1등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1/8,145,060의 확률을 통과해야한다. 이는 욕조에서 넘여져 죽을 확률, 1/801,923보다 약 열 배 더 희박하고, 벼락에 맞아 죽을 확률 1/4,289,651 보다 약 두 배 더 희박한 것이다.

문제는 당첨가능성이 희박한 것을 인지하면서도 자신이 버는 소득 중 상당 비율을 복권에 투자한다는 것인데, 실제로 국내에서는 딸의 퇴직금을 복권에 몽땅 투자하여 부녀가 동반으로 자살을 시도한 사례가 있었으며, 당첨이 된 사람들도 자신의 통장으로 당첨금이 입금되자 흥청망청 돈을 써버리고 결국에는 파산했다는 사례도 많이 있다.

결국, 복권은 정도가 약하지만 결국은 사행성을 조장하는 도박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잠깐의 재미 정도로 해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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