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두라스에 승리한 나이지리아 ⓒ SL 인터내셔널

 

[문화뉴스] '검은 독수리' 나이지리아가 '침대축구의 대명사' 온두라스를 잡고 리우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이지리아는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3, 4위전에서 3대2 펠레 스코어로 승리를 거뒀다. 온두라스전 승리로 나이지리아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 이후 8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나이지리아의 공세가 이어졌고, 온두라스의 반격이 이어졌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23분 존 오비 미켈이 올려준 크로스를 사디크 우마르가 침착하게 연결하며 1-0으로 앞서 갔다. 이후 아미르 우마르와 사디크 우마르의 연속 골이 이어지며 3-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온두라스는 후반 중반부터 맹공에 돌입했다. 평소답지 않게 빠른 움직임이었다. 눕는 선수도 경기를 지체하는 선수도 없었다. 결국 온두라스는 후반 26분과 41분 연속 골을 터뜨리며 후반 막판 3-2까지 따라 잡았지만 축구의 신은 나이지리아의 손을 들어줬다.

나이지리아는 여러 우여곡절 끝에 이번 대회에 나섰다. 대회 시작 전부터 브라질행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일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 당일에나 올림픽 무대에 입성했다.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5-4로 승리하더니 스웨덴마저 잡았다. 가장 늦게 브라질에 도착했지만 가장 먼저 8강행을 확정지었다.

8강에서 덴마크를 꺾은 나이지리아는 준결승 독일전에서 우왕좌왕한 모습을 보여주며 0-2로 패했다. 그리고 3,4위전에서 온두라스를 잡고 동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온두라스는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D조 2위로 8강에 진출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1-0으로 승리했다. 선 수비 후 역습 그리고 침대 축구를 구사하며 다크호스로 불렸지만 홈 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는 0-6으로 대패했다. 그리고 나이지리아전에서 2-3으로 패하며 메달 없이 대회를 마치게 됐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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