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청소를 하다 발견된 살인사건 피해자의 얼굴이 첨단 기술로 복원됐다.

 

지난 8월 18일 부산경찰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해양대 주차장 맨홀 사건 변사자를 수배합니다'라며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사건은 10년 전으로 돌아간다. 2006년 8월 22일 오전 11시경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 주차장 맨홀 청소를 하던 노동자는 푸른색 매트 커버로 덮인 한 남자의 시신을 발견한다.

 

시신을 살인사건의 피해자라 판단한 경찰은 이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려 했지만 시신이 심하게 부패해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후 7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았다가 기술의 발전으로 2013년 피해자의 앞니에서 DNA를 채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전자 대조를 해볼 수 있는 유족을 찾지 못해 사건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다시 3년이 흘러 SBS '그것이알고싶다' 팀의 협조로 피해자의 얼굴을 복원해내는데 성공했다. 

 

얼굴 복원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톨릭대 의대, 중앙대 의대 연구팀이 참여해 3차원(3D) 이미지 스캐닝 기법 등을 사용했다.

 

경찰은 피해자 얼굴 공개로 제보를 받아 신원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신고는 112 또는 부산경찰청 강력계 미제사건전담수사팀(☎051-899-2770)으로 하면 된다.

문화뉴스 콘텐츠 에디터 이나경 press@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