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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뉴스] 올여름 엄청난 폭염이 이어지면서 무더위에 왕성히 활동하는 '살인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 살인 진드기를 통해 옮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린 환자 수는 41명으로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다. 

올해 감염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더위에 강한 살인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해졌기 때문이다.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38도 이상의 고열, 구토, 설사가 있고 심할 경우 경련이 나거나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감기와 주요 증상이 유사해 고열 등이 계속 이어지면 살인진드기에 물렸을 것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강가나 물이 있는 곳에 다녀온 경험이 있다면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살인진드기 전문가인 이희선 전북대 교수는 "살인진드기는 주로 천변이나 강가 등 물이 있는 곳에 서식하고 흡혈할 수 있는 가축이 많은 축사 주변에 서식한다"며 "농민과 피서를 위해 강변이나 캠핑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사일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위험 장소를 가게 된다면 긴 소매 옷을 입어 진드기가 피부에 붙지 않도록 하고 야외 활동 이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매년 살인 진드기에 물리는 사람이 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희선 교수는 "살인진드기가 무서운 것은 초기 진단이 어렵고,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 임상시험을 거치는 등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2, 3년 안에 개발이 가능한 방충제를 병행 개발해 살인 진드기의 개체 수를 줄이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말했다.

문화뉴스 권진아 기자 zzinn93@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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