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열단 창설하여 무장독립투쟁 전개했던 약산 '김원봉'
평가 엇갈리며 논란...최근 미디어를 통해 재조명 되며 화두 올라
영화 밀정, 암살에서 이병헌, 조승우 역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의 공적을 거론하자, 보수야당은 즉각적인 비판에 나섰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김원봉은 일제에 무장독립투쟁을 하기 위해 1919년 만주에서 '의열단'을 조직하여 과감한 폭력 투쟁을 전개했다.

그는 국내로 대규모의 폭탄을 들여와 조선 총독부, 동양 척식 주식회사 등 일제의 주요 식민 통치 기관을 폭파하는 무장투쟁을 통해 번번히 일제의 앞길을 가로 막았다.

1922년 김원봉은 단재 신채호에게 의열단의 행동 강령 및 투쟁 목표를 문서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였고, 이에 '민중이 직접 폭력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선 혁명 선언'이 탄생하기도 했다.

광복 후 1948년 월북을 단행한 김원봉은 그 해 8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기 대의원이 되는 등, 북한 내에서 요직을 겸하다 1958년 옌안파 제거 작업 때 숙청되며 생을 마무리 했다.

이에 그가 의열단을 조직하여 항일무장투쟁의 앞장 섰던 공적은 인정되지만, 그의 이념 성향과 광복 후 월북한 점 등을 들어 양쪽 진영에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출처: (주)쇼박스, 영화 암살 스틸컷 중 김원봉과 김근

김원봉은 2010년 이후에 여러 매체를 통해 본격적으로 재조명 되기 시작했다.

2015년 전지현,이정재 주연의 영화 '암살'에서 조승우가 김원봉을 연기하며 주목 받았고, 2016년 송강호, 공유 주연의 영화 '밀정'에서도 이병헌이 연기한 '정채산'이 김원봉 임이 알려지며 다시 한번 대중에게 각인되었다.

김원봉에 대한 재조명 움직임은 꾸준히 이어져서 지난 5월 부터 방영 중인 MBC 드라마 '이몽'에서 유지태가 김원봉 역을 맡아 무장 독립 투쟁에 헌신한 그의 삶을 연기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을 언급한 배경에 대해, 서훈 수여 및 독립유공자 선정을 위한 가이드 라인이 아니냐는 추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에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는 정파와 이념을 뛰어 넘어 통합으로 가자는 취지이고, 그 취지에 대한 역사적 사례를 말한 것"이라고 밝히며,

"임시정부도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어 만들어졌고, 백범 김구 선생께서도 모두 함께 하는 대동단결을 주창한 바 있다"며 (문 대통령이) 독립 과정에 있었던 김원봉 선생의 역할을 통합의 사례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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