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최우선', 자전거 안전장비 갖추지 못하면 참가 불가

   
 

[문화뉴스] 차로 가득했던 도로가 자유롭게 걷고 자전거를 즐기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된다.

서울시가 사람중심의 보행친화도시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고 보행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2014 서울 걷·자 페스티벌'을 11월 2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일반 시민과 동호인 등 1만 5천 명이 광화문에서 반포 한강공원까지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4 서울 걷·자 페스티벌'은 11월 2일 오전 8시 자전거 행렬이 일제히 광화문 광장을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3개 그룹으로 나뉜 자전거가 모두 빠져나가고 나면 걷기 행렬이 뒤따라 출발하게 된다.

걷기 행렬과 자전거 이동 경로가 다른데 걷기의 경우, 광화문광장부터 남산3호터널, 녹사평역, 잠수교, 반포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7.6km를 이동하게 되며, 자전거는 광화문광장에서 남산3호터널까지는 걷기행렬과 같이 이동하다가 반포대교를 지나 서초3동 사거리에서 돌아 반포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15km를 달린다.

서울시는 이날 걷기 행렬 도중이나 도착지인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7시 30분부터 광화문광장에서는 준비체조와 함께 미션서울기획단의 코스프레, 음악공연(파브릭뮤직), 힙합공연 등이 열리며, 남산 3호 터널(하행구간) 입구에서는 풍선을 나눠주고, 스탑 모션, DJ와 함께하는 터널 조명 쇼가 진행된다.

여기에 걷는 도중에 참가자가 지루하지 않도록 구간 사이사이에서 기타연주, 댄스, 소규모 음악공연 등이 펼쳐지고 최종 목적지인 반포한강공원에서도 '김창완 밴드'의 특별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또한, 시민들이 걸어오는 동안 휴대전화로 찍어 보낸 다양한 사진과 동영상을 상영하고 시상하는 이벤트도 진행되며, 참가자 전원에게 간식을 준비하여 제공한다.

한편, 도로가 통제됨에 따라 시내버스도 우회 운행한다. 평소 세종로를 지나던 버스는 독립문사거리에서 안국역으로 우회하고 반포대교 통과 노선은 한남대교를, 교대입구 통과 노선은 교대정문에서 남부터미널, 상문고등학교로 우회하는 등 인접 지역에서 회차하며 통제시간이 끝나는 대로 정상 운행한다. 버스 우회 정보는 해당 노선의 버스 내부 및 정류소,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또는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안내한다.

서울시는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행사안내를 비롯한 안전준수 요령 등이 담긴 우편물을 사전 발송하는 한편 현장에서도 안전요원, 응급차량 준비 등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행사 당일 안전모를 비롯한 자전거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에는 참가할 수 없도록 사전에 안내하였으며, 출발·도착지와 행사구간에도 응급의료센터와 구급차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또한, 차량 통제 및 도로확보, 속도 조절, 대열 유지, 응급상황 대처 등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전 구간에 교통경찰, 모범운전자, 시 직원, 행사 진행요원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행렬 후미에는 응급차량이 함께 이동해 사고 또는 행렬 중간 포기자가 발생할 경우 즉각적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준비된다.

서울시 김경호 도시교통본부장은 "완연한 가을 날씨를 즐기기 위해 차량을 이용한 나들이를 계획하는 시민들이 다소 불편하실 수도 있으나 걷기, 자전거 이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라 생각하고 많은 협조와 이해를 당부드린다"며 "앞으로 보행전용 거리를 비롯해 더욱 걷기 좋고 자전거 타기 편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이밀란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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