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민송 기자] 서울시 중구에 일본 보이콧 배너기를 설치한 서양호 서울시 중구청장이 SNS를 통해 사과하며 배너기를 내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너기를 내리도록 하겠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에 국민과 함께 대응한다는 취지였는데 뜻하지 않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면서 "중구청의 NO 재팬 배너기 게첨이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을 동일시해 일본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와 불매운동을 국민의 자발적 영역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고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구청장으로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함께 하겠다. 다시 한 번 염려하신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글을 마쳤다.

지난 6일 서울시 중구에 있는 퇴계로, 을지로, 태평로, 동호로, 청계천로 등 22개 길에 태극기와 함께 일본 보이콧 깃발 1100개가 설치될 예정이었다. 일본 방송이 설치하는 과정을 직접 찍어갔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중구청 누리집에 '구청장님의 역할을 따로 있다',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행동이다' 등의 제목으로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양호가 'X맨' 아니냐는 글이 올라왔다.

언론들도 비판하는 것은 물론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연락하여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양호 중구청장이 이러한 비판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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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호 중구청장 일본 불매 운동 배너 철거... "그 취지는 아니었으나 심려 끼쳐 죄송"

서양호 서울시 중구청장, 중구 22개 길에 일본 불매운동 배너 설치 밝혀... '비판 폭발'
지난 6일 개인 SNS에 "심려 끼쳐 죄송... 배너 철거하겠다"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