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근처 명소, 추억을 따라 걷는 '초량이바구길'
'초량이바구길'의 명물 '168계단'과 '모노레일'
[문화뉴스 MHN 오지현 기자] 여름 휴가의 막바지 기간인 8월 중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대한민국 대표 휴가지인 부산을 찾고 있다.
확 트인 해변가와 푸른 바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의 골목들, 게다가 돼지국밥과 물떡과 같은 소박하면서도 맛있는 음식 등은 부산을 여름철 낭만적인 휴가지로 만들어 주고 있다.
게다가, 서울에서 KTX를 이용하면 약 3시간 이내에 부산역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없다.
부산 여행의 시작점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부산역'에는 어떠한 명소들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는지, 부산역 근처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부산역에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는 '초량이바구길'이 위치하고 있다.
'이바구'는 부산 사투리로 '이야기'의 뜻을 가지고 있다. 초량이바구길은 일제강점기 시절, 부산항 개방부터 해방 후의 50~60년대, 한국 산업의 혁명기간인 70~80년대까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길이다.
초량이바구길은 총 2.37KM의 구간으로, 이곳을 모두 둘러보는데에 약 2시간의 시간이 소요된다.
'초량이바구길' 입구에는 지난 1922년 부산 최초의 병원이였던 '백제병원'의 건물이 나타난다. 개인종합병원이자 100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백제병원'은 병원이 폐업한 이후 중국요리집과 일본 아카즈키부대의 장교 숙소, 예식장 등 다양한 시설물로 사용되다가 현재에는 카페로 활용되고 있다.
'백제병원'의 바로 옆에는 부산의 최초 생선 창고였던 '남선창고가' 위치해 있는데, 당시 북쪽에서 잡아온 명태를 보관했던 까닭에 '명태고방'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어, 초량이바구길을 따라 조금 걷다보면 한강 이남 최초의 교회인 '초량교회'가 모습을 나타내는데, 과거는 물론 현재까지도 교회로 사용되고 있다.
'초량이바구길'의 고불고불한 골목길을 따라 쭉 걷다보면, 어느 순간 가파른 경사가 돋보이는 '168계단'을 마주하게 된다.
더운 여름날, 가파른 경사와 함께 수많은 계단을 보고 있노라면 한숨이 절로나오지만, 한걸음 한걸음 옮길 때마다 볼 수있는 옹기종기 모여있는 산동네 집들과 계단 끝에서 볼 수 있는 부산항대교까지의 전경은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한편, 계단 옆에는 노약자들을 위한 모노레일이 운영되고 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모노레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하며,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168계단의 끝에 위치하고 있는 전망대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모노레일을 처음 타보게되면, 유명 놀이동산의 놀이기구를 탄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천천히 오르는 모노레일 안에서 바라보는 부산시내의 전경은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168계단에 옆에는 '기다리는 마음'으로 유명한 김민부 시인을 기리고자 부산항이 잘 보이는 전망대를 볼 수 있으며, 전망대에 올라서면 한눈에 부산 바다의 풍경을 담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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