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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과학수사 십수 년 만에 이런 사건은 처음 본다"

경기 안양 동거녀 토막 살인사건 현장에서 피해 여성의 혈흔이 검출되지 않자 과학수사 요원이 남긴 말이다.
 
   
▲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pixabay.com
 
지난달 31일 연합뉴스는 "혈흔이 남지 않았다"며 안양 토막살인의 미스터리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의 피의자 40대 남성 이모 씨는 지난 8월 말 안양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30대 동거녀를 흉기로 살해하고 화장실에서 샤워기로 시신을 훼손했다.
 
이후 3일 동안 시신을 토막내 인근 야산 등 3곳에 유기했다.
 
이후 이씨는 경찰에 전화로 자수했는데 경찰이 현장을 감식한 결과 피해 여성의 혈흔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신 유기에 사용한 가방에서도 혈흔은 나오지 않았다.
 
수사중인 한 과학수사요원은 "아무래도 살해한 지 2달 정도 지난데다 이씨가 빨래용 세제로 화장실을 청소한 적이 있어서 그런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신 부위를 비닐봉지에 담아 가방에 넣고 옮기긴 했지만 가방에서도 혈흔이 나오지 않은 것은 정말 특이하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
 
피의자 이모 씨는 오랫동안 알코올중독에 빠져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치밀한 범행도 불가능한 상태. 그래서 혈흔이 발견되지 않은 것은 더욱 미스터리다.
 
경찰관계자는 "피의자가 지목한 곳에서 시신이 발견돼 혈흔을 찾기 위한 추가 수사는 의미 없다. 다만 피해자 혈흔이 검출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의자 이모 씨는 현재도 정신이 온전치 못해 증거인멸과 범행에 대한 명확한 진술이 불가능한 상태다.
 
문화뉴스 콘텐츠 에디터 이나경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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