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보완"

 
[문화뉴스] '빙속 여제' 이상화(서울시청)가 소치 올림픽 이후 슬럼프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19일 오전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2015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1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월드컵 출전 소감을 말했다.

이상화는 "밴쿠버 올림픽을 이미 겪어봤기 때문에 큰 슬럼프는 없었다. 두 번째 올림픽이 끝나고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기에, 즐기면서 재밌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허탈감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 올림픽 500m 기록을 경신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당시 이상화는 좋지 않은 무릎 상태와 하지 정맥류가 있음에도 투혼의 레이스를 펼쳐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올림픽 시즌이 끝난 후 무릎 수술을 고려했던 그녀는 결국 수술이 아닌 재활을 선택했다.

이에 대해 이상화는 "올림픽 이후 많은 행사들이 있었고, 입촌을 바로 하는 바람에 미뤄졌다. 현재 상태가 좋진 못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시즌은 재활에 초점을 맞춰 열심히 하면서 버텨야 할 것 같다. 올 시즌이 끝나고 나서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편 최근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가 큰 화제를 모았다. 두 선수가 함께 500m와 1000m에서 경쟁하며 서로의 자극과 격려에 큰 도움을 보이고 있다. 박승희의 전향에 대해 이상화는 "지금까지 혼자 경쟁하면서 버텨왔지만, 박승희 선수가 전향하면서 기록도 점점 좋아지고 서로 경쟁하면서 각자의 종목에 매진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웃었다.

이상화는 이번 월드컵에서 새로운 시범 종목으로 선보이는 팀 스프린트에 대해선 즐기면서 타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팀 스프린트 시합을 타게 된다는 것을 지난주 일본 시합 때 알았다. 사실 선수들과 아직 맞춰 보진 않았고 개인 종목에 매진하고자 했다. 시합 때 처음으로 맞춰봤는데 처음한 것치고는 매우 괜찮았다. 이벤트라고 생각하고 즐기면서 타고 싶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이상화는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체력을 꼽았다. 그녀는 "작년 올림픽 때처럼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올여름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훈련해 왔다. 항상 부족한 부분은 첫 스타트인 것 같은데, 여기에 따라 기록이 나오기 때문에 보완이 앞으로 필요하다. 시즌 끝날 때까지 체력을 어떻게 보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는 지난 2월 소치 올림픽 이후 첫 시즌에 열리는 월드컵 국제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500m, 1000m, 1500m를 비롯해 장거리 남자 10000m, 여자 5000m와 평창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 논의가 되고 있는 매스 스타트와 시범 종목인 팀 스프린트 경기가 열린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앞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까지 매 시즌 빙상 종목(스피드, 쇼트트랙, 피겨) 국제 경기를 개최해 대회 운영 노하우를 축적하겠다고 밝혔다.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2014-2015 시즌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대회는 오는 21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문화뉴스 구민승 byyym3608@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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