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31일부터 2020년 1월 27일까지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문화뉴스 MHN 김예진 기자] 재불작가 '김순기'의 회고전이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김순기: 게으른 구름'을 오는 8월 31일부터 2020년 1월 2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재불작가 김순기 작가의 삶과 예술, 자연이 조화된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작가 김순기는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71년 프랑스 니스의 국제예술교류센터 초청작가로 선발되면서 도불했다. 니스 국립장식미술학교, 디종 국립고등미술학교 등에서 교수로 재직 생활하며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예술, 철학, 과학이 접목된 실험적인 작업을 지속하며 플럭서스의 대가 존 케이지(John Cage), 이라 슈나이더(Ira Schneider) 등과 교류해왔다.

전시명 '게으른 구름'은 김순기가 쓴 동명의 시 제목이다. 작가가 지향하는 예술의 의미, 삶의 태도를 은유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게으름은 삶에서 지양해야 할 부정적인 측면을 담고 있지만, 작가에게 게으름이란 타자에 의해 규정된 틀에 갇히지 않고, 삶의 매분 매초가 결정적 순간임을 긍정하며 사유하고 행동하는 일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실험해온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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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시실에서는 '색 놀이 언어 놀이: 일기(日記)-작업실에서'를 주제로 작가가 작업실 주변에서 수집한 것들로 제작한 오브제와 판화, 퍼포먼스 영상 등이 소개된다.

지하 3층은 '일화(一畵)-활쏘기와 색동', '조형상황', '빛과 시간으로 쓴 일기' 세 가지 주제로 이루어져 있고, 국궁을 수련했던 작가가 색에 대해 탐구한 회화와 퍼포먼스, 남프랑스 해변에서 예술가와 관객들이 함께 참여한 퍼포먼스 등을 소개한다.

7전시실에는 '작업실에서의 고독과 탐구 VS 예술적 교감으로 빛나는 여름밤'이라는 주제로 작가의 도전적인 여정을 보여주며, 멀티미디어, 비디오 관련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마당에는 2019년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고찰한 신작 퍼포먼스 '시간과 공간 2019'를 선보일 예정이다. 입력된 명령만 수행하는 로봇과 초자연적인 존재로서 무당이 등장하며, 오는 9월 8일에는 신작 사운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예술가이자 시인, 연구자 김순기가 평생을 걸어온 일상과 실천으로서의 예술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전시"라며 "해외에서 왕성히 활동했으나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가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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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불작가 '김순기' 조망하는 '김순기: 게으른 구름'전 열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오는 8월 31일부터 2020년 1월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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