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수)부터 9월 17일 (화)까지
우리는 무엇을 즐기고 있었으며 이 자각의 순간에도 계속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

출처=갤러리 도스
[문화뉴스 MHN 이은비 기자] 갤러리 도스가 오는 9월 4일 (수)부터 9월 17일 (화)까지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에서 '최방실-회화유희 繪畵遊戱'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방실은 자신의 작업을 놀이라고 칭했다. 작선을 긋고 형상을 그리는 창작 행위 자체가 자신에겐 즐거움을 준다고 한다. 물질을 다른 물질의 표면에 칠하기로 결심한 순간 손끝이 닿는 표면의 질감은 쾌를 불러일으키고, 그렇게 예술 행위의 주도권을 휘두르며 작가는 그 기원적 행위가 불러일으키는 쾌의 무아지경에 이르게 된다고 전했다.
 
최방실 작가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무엇을 즐기고 있었으며 이 자각의 순간에도 계속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졌다. 이는 언뜻 예술에 대한 모호하고 흔한 고찰일 수 있지만 현대인이라고 일컬어지는 우리에게 던지는 날카로운 물음이기도 하다.
 
 
play sereise/최방실

목재의 표면에 흡수된 잉크의 번짐과 결을 타고 흐르며 갈라지는 선의 형태는 질감이 주는 따뜻한 색감으로 인해 마치 동굴에 그려진 벽화를 보는 듯하다. 그 유동성을 따라가다 보면 차갑고 매끄러운 거울의 표면을 파도에서 튀겨진 파편처럼 뒤덮은 물질의 요철을 느낄 수 있다.

칸을 따라 계속해서 작품을 시선으로 더듬어가며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작품의 생경한 촉감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작가의 행위에서 비롯된 작품을 촉각으로 느끼며 작가와 관객은 원초적 쾌라는 매듭으로 연결된다. 

병과 튜브에 담겨진 채 형태를 지니지 못했던 액체는 흐르고 뿌려지다 결국 말라붙어 물질성을 잃고 작품이 지닌 형상의 일부로 고정되며 기록된다. 이러한 매체의 본질은 앞서 이야기한 우리가 계속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는 작가의 질문과 맞아 떨어진다. 그렇게 각각의 물질을 작품으로 승화 시키며 행위는 작가가 이야기하는 원초적 쾌-놀이를 넘어서 의식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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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약력

2012 무사시노 미술대학 예술문화학과 졸업
 
개인전 및 단체전
2019 회화유희, 갤러리 도스 (서울)

2018 프랑스 바스티유센터 PAF 2018 in France

일본 Magazine dazed with work

2017 밀라노 Museo Mineralogico 기획전

스위스 르까르노 Ri Vellino Gallery

밀라노 노보텔 호텔 아트페어

2016 루치아노 마탈롱 갤러리 초대전

예술의 전당 Modern Art Show 초대작가전

갤러리 세인 기획전 Story Teller

2015 시부야 히카리에 Art Award 초대작가전

긴자 갤러리 Q Capture-2

긴자 갤러리 Q 99

2014 시부야 히카리에 Art Arward 초대작가전

한국 대사관 초대전시 Challenge in Japan

2013 무사시노 미술대학 기획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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