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만화로 보는 민속신앙과 실제 유물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볼 수 있는 이색 전시가 열린다.

한국만화박물관이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 '만화, 신(神)과 만나다' 공동기획전을 25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진행하는 공동기획전 공모 사업에 한국만화박물관의 제안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만화콘텐츠와 국립민속박물관의 유물을 통해 우리 고유의 전통 신앙을 깊숙이 이해하고자 기획됐다. 25일 오후 3시 전시 개막식과 함께 민속신앙에 담긴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 제액과 기복에 대한 소망, 신에 대한 인간의 경배와 인간에 대한 신의 태도 등을 만화와 유물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한국 민속신인 가택신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 '신과 함께', 대표적인 우리 신화로 꼽히는 바리데기 이야기를 만화로 그린 윤태호 작가의 '영혼의 신 바리공주', 무당의 퇴마기행을 담고 있는 이빈 작가의 'MANA', 전통 무속 설화를 녹인 이은 작가의 '분녀네 선물가게' 등 우리 전통 민속신앙을 소재로 한 만화를 소개하고, 바리공주 관련 부채와 방울, 기타 무구(巫具) 등 실제 유물을 함께 전시한다.
 

   
▲ '신과 함께' 이승편

이승과 저승으로 구성된 각 전시 공간을 지나면서 관람객들은 원한 맺힌 귀신에서부터 부엌 및 장독대 등 집안 곳곳에서 지켜주는 가택신, 상여에 담긴 의미, 영혼을 심판하는 신까지 다양한 신의 모습과 민속신앙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통적인 세계관과 가치관에 기반을 둔 전시로 관람객에게 '현재를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오재록 원장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한국의 전통 신앙을 만화로 표현하며 실제 유물들을 접해보면서 민속신앙에 담긴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이 밖에도 전시기간 동안 겨울방학을 맞는 학생들을 위해 '만화, 액막이연 날리기' 체험교육을 비롯하여 다양한 공연과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전시와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만화박물관(032)310-3090~1) 또는 홈페이지(komacon.kr/comicsmuseu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