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클라리넷 선율과 세계 일주를 떠나보자.

2014년을 이틀 남겨둔 12월 29일 저녁, 강동아트센터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클라리넷 앙상블 무대가 오른다. 공연명은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백(Les Bons Becs)의 80분간의 세계 일주'. 이름만큼이나 특별한 프랑스 클라리넷 앙상블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4명의 클라리넷 연주자와 1명의 타악기 연주자로 이루어진 레봉백은 가면과 닭볏을 쓰고 클래식 연주를 할 만큼 파격적이고 재기발랄한 그룹이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클래식 음악이 어렵게 느껴지는 관람객이라면 혹은 연말 재미있는 공연 선물을 찾고 있는 가족 관람객이라면 본 공연은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단순히 악기만을 연주하는 공연이 아닌 극의 요소가 가미되어 80분간의 공연시간이 지루할 틈이 없다.

공연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레봉백은 관객들과 함께 클라리넷 선율로 세계 일주를 떠난다. 레봉백은 세계 여러 대륙의 다양한 형태의 음악들을 멤버들 각자가 자신만의 색깔로 녹여내어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사한다. 그 때문에 관람객들은 음악으로 세계 일주를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보다 개성 있고 완성도 높은 작품을 위해 5명의 연주자는 실제로 각자의 악기를 가지고 인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를 거쳐 로마, 이스탄불, 뉴욕, 런던을 직접 방문하여 무대를 실현하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그뿐만 아니다. 본 작품은 '음악극'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뛰어난 연주실력 이외에 극의 표현을 위한 연기력도 필요했다. 따라서 연주자들은 개인적으로 연기와 춤 레슨까지 받았다. 이런 노력으로 연주, 연기, 춤 삼박자가 잘 어우러진 작품이 만들어 지게 됐다.
 

   
 

클래식 악기인 클라리넷을 연주하지만 레봉백의 음악적 스펙트럼은 넓다. 베르디에서부터 1900년대 미국의 대표적 작곡가 조지 거슈윈, 헤비메탈 그룹 레드 제플린 그리고 세계가 사랑하는 밴드 비틀즈에 이르기까지 음악의 장르적 경계를 허물고, 무대 위 그들만의 색깔로 재창조해낸다.

레봉백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크로스오버 음반인 'Musical Getaway'를 첼리스트 양성원과 함께 2011년 발매하기도 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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