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황제소환' 논란이 일고 있는 우병우 전 수석에게 검찰이 '점퍼'까지 빌려준 것으로 보인다.

7일 조선일보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모습을 촬영해 보도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횡령·직권 남용 혐의, 처가의 강남역 부동산 거래를 둘러싼 의혹 등으로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전해진 '피고발인'으로서 우 전 수석의 태도는 지나치게 편안한 모습이었다.

조선일보도가 보도한 사진 속에서 우 전 수석은 팔짱을 끼고 미소를 띤 채 동료 검사들과 대화하듯 조사받는 모습이었다. 이에 '황제소환'이라며 비난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갈 때는 정장 차림이었지만 사진에는 모자가 달린 점퍼를 입고 있어 검찰에서 피고발인에게 점퍼까지 빌려주는 호의를 베풀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6일 오전 10시경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받은 뒤 자정을 넘긴 오전 1시 30분경 검찰청 건물을 빠져나왔다.

우 전 수석은 검찰청을 나오면서 "오늘 검찰에서 있는 그대로 충분히 다 말씀을 드렸다"고 짧게 말했다.

한편 우 전 수석은 검찰에 출석해 포토라인에 섰을 때도 처가 문제와 관련해 질문하는 취재진을 노려보는 등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빈축을 샀다.

문화뉴스 박혜민 기자 grin17@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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