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윤

[문화뉴스]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와 베를린필 상주음악가가 만난다.

2014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윤의 마지막 공연이 오는 12월 3일 금호아트홀에서 펼쳐진다. 그동안 바이올린 독주, 피아노 트리오, 바이올린과 첼로 듀오 무대 등 다양한 구성의 실내악 연주를 들려줬던 그가 이번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엘리자베스 쿠퍼라스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엘리자베스 쿠퍼라스는 이번 공연에서 비올라를 연주한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보다 심화한 아티스트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고자 작년부터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제도를 시작했다. 올해 상주음악가 박혜윤(1992년생, 22세)은 2009년 만 17세의 어린 나이로 뮌헨 ARD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기록하며 클래식 음악의 자존심인 독일과 유럽 무대를 사로잡았다.

유럽과 일본에서 더 잘 알려진 그는 지난 1월 금호아트홀에서의 독주회를 시작으로, 3월에는 피아노에 라우마 스크리데, 첼로에 알렉산더 부츠로프와 피아노트리오를, 7월에는 첼리스트 율리안 슈테켈과 함께, 9월에는 안티에 바이타스와 바이올린 두오로 당찬 연주력으로 다양한 실내악을 다루어 그 누구도 아닌 박혜윤만의 매력을 뽐내왔다.

지난 12일 박혜윤은 애초 협연자였던 힐러리 한을 대신해 룩셈부르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부르흐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으며 그밖에 11월 한달간 영국 런던과 독일 카셀에서 독주회, 독일 뮌헨 심포니와의 협연 등 당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 박혜윤과 함께 오르는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는 박혜윤이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시절부터 사제의 인연을 맺어 오고 있는 스승으로 세계 각지에서 러브콜을 받는 솔로이스트이자 현악사중주단의 멤버(테츨라프 콰르텟)로 가장 활발히 연주하는 연주자일 뿐 아니라 후학양성에도 열정을 다하는 가장 이상적인 음악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이번 2014/15시즌에는 특별히 베를린필 상주음악가로 선정되어 시즌 동안 5회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엘리자베스 쿠퍼라스는 카메라타 아카데미 카잘츠부르크에서 음악감독, 하노버 음대에서 교수를 역임하고 있으며 오직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 박혜윤의 마지막 공연만을 위해 2박 3일의 여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들의 제자에 대한 애정과 음악적 동료에 대해 지지를 주춧돌로 만들어질 이번 공연에 더 큰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연주하는 곡은 드보르자크의 네 개의 낭만적 소곡과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삼중주 Op.74, 모차르트 바이올린과 비올라 두오 1번, 베리오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이중협주곡 Op.57/1, 르클레르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Op.3/5다.

이번 무대의 관람료는 R석 4만 원, S석 3만 원, 청소년 9천 원이며, 대학생과 경로자는 신분증 지참 시 50% 할인 혜택을 준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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