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전에서 승리한 대표팀 ⓒ 대한 축구협회

[문화뉴스] 승리는 기쁘지만 보완점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던 경기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캐나다에 2-0으로 승리하며, 우즈베키스탄전 최종 모의고사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표팀은 11일 오후(한국시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10분에는 김보경이 그리고 25분에는 이정협이 릴레이 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기분 좋은 승리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캐나다전은 어디까지나 모의고사에 불과했다. 본 경기는 오는 15일 오후로 예정된 우즈베키스탄전이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정협이 원 톱으로 나서면서 지동원과 남태희와 김보경이 2선에 배치됐고, 한국영과 정우영이 허리를 지켰다. 박주호와 장현수 그리고 김기희와 김창수가 포백으로 나섰고, 권순태가 골문을 맡았다. 후반에는 6명의 교체 카드를 모두 활용했다. 친선전인 만큼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꾸렸고, 실험에 나선 것이다.

결과는 2-0 승리였다. 특히 공격진이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김보경과 이정협 모두 득점포를 터뜨리며 오랜 갈증을 해소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황태자로 불리는 이정협은 차출 논란 속에서도 중요한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대치에 부응했다. 우려했던 경기력 역시 나아진 모습이었다. 기대했던 박주호와 윤석영 모두 45분간 활약했고, 비교적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100%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분명 보완점도 있었다. 우선 수비력이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여러 차례 실수를 보여줬다. 뒷 공간을 내주면서 자칫 실점을 내줄 수도 있었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수비력이 아쉬웠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공수 모두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기대했지만 이를 충족시키진 못 했다.

측면 수비진은 상황이 복잡해졌다. 전반에는 박주호가 후반에는 윤석영이 나왔지만 캐나다의 측면 공격이 너무나도 무뎠다. 기량 점검이 필요한 경기였지만 상대가 너무 약했다. 박주호와 윤석영 모두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캐나다의 오른쪽 측면 공격 전개 자체가 답답했다. 맞불 작전이라도 펼치면서 기량을 평가했으면 좋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전방 압박도 없었고, 빠른 발을 활용한 왼쪽 측면 흔들기도 없었다.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적임자를 찾아야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는 오른쪽 측면 수비진도 마찬가지다. 김창수가 선발로 나섰고 최철순이 후보로 나섰다. 오른쪽 역시 왼쪽과 마찬가지로 캐나다의 측면 공격 전개 자체가 무딘 탓에 제대로 된 실험을 하지 못했다. 상대의 느슨한 압박을 활용한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공격 기회 창출은 좋았지만 캐나다전 활약 하나만으로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측면에서 우위를 점한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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