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범죄 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추억', '그놈목소리', '추격자'
  • 김인규 기자
  • 승인 2019.09.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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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은? 실제 범죄를 소재로 만든 영화들 '살인의 추억' '추격자' '그놈목소리'
출처 : si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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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김인규 기자] 최근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소재로 사용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신병이 확보돼 화제이다. 피해자 속옷에 남아 있던 50대 남성의 유전자가 확보됐다. 처제 강간·살인죄로 20년째 수감 중이며, 진범으로 최종 확인되더라도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불가능하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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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91년 4월 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부녀자를 성폭행한 후 살인한 사건이다. 피해 여성들의 실종과 사체 발견도 충격이었지만, 다른 살인사건에서 볼 수 없었던 잔인한 범행 수법과 경찰의 수사망을 비웃듯 화성을 중심으로 반복된 살인 패턴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경찰은 2006년 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완료되기 전까지 연인원 205만명을 투입했지만 끝내 검거에 실패했다.

실제 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살인의 추억' 등 실화 범죄 사건을 다룬 영화 3편을 소개한다.

 

1. 화성연쇄살인사건 ’살인의 추억’

출처 : sidus

2003년 개봉했으며,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다. 주연 배우로는 송강호, 김상경이 출연했다. 당시 525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그해 국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은 1986년부터 1991년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반경 2km 이내에서 6년 동안 10명의 여성이 살해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영화이다.

1986년 경기도.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강간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생소한 범죄의 공포에 휩싸인다. 사건 발생지역에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고, 수사본부는 구희봉 반장(변희봉 분)을 필두로 지역 토박이 형사 박두만(송강호 분)과 조용구(김뢰하 분), 그리고 서울 시경에서 자원해 온 서태윤(김상경 분)이 배치된다. 

출처 : sidus

수사진이 아연실색할 정도로 범인은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살해하거나 결박할 때도 모두 피해자가 착용했거나 사용하는 물품을 이용한다. 심지어 강간사 일 경우, 대부분 피살자의 몸에 떨어져 있기 마련인 범인의 음모조차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는다. 후임으로 신동철 반장(송재호 분)이 부임하면서 수사는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사건 파일을 검토하던 서태윤은 비 오는 날,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범행대상이라는 공통점을 밝혀낸다. 선제공격에 나선 형사들은 비 오는 밤, 여경에게 빨간 옷을 입히고 함정 수사를 벌인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돌아오는 것은 또다른 여인의 끔찍한 사체. 사건은 해결의 실마리를 다시 감추고 냄비처럼 들끓는 언론은 일선 형사들의 무능을 지적하면서 형사들을 더욱 강박증에 몰아넣는데…

출처 : sidus

송강호가 관객을 쳐다보는 마지막 장면은 큰 화제를 모았다.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연기는 관객에게 부담스러운 느낌을 줘 금기시되지만, 영화를 보러 왔을 범인을 의식한 장면이었다고 전해진다.

출처 :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브 캡쳐
출처 :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브 캡쳐

봉준호 감독은 2013년 10월 ‘살인의 추억’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 1986년 1차 사건으로 보았을 때 범행 가능 연령은 1971년 이전에 태어난 남성이라고 특정했다. 영화에서 유력한 용의자 역시 20대 남성으로 묘사됐다. 봉준호 감독은 “사실 며칠 전부터 만약 그 분이 살아 계시다면 오늘 이 자리에 올 거라 생각했다”며, ‘범인은 이 안에 있다’는 농담으로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현재 경찰이 특정한 용의자는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50대 남성으로 지난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당시 부인이 가출한 뒤 집에 온 20대 처제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한 뒤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까지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2.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 사건 ‘추격자’

출처 : 영화사비단길

나홍진 감독의 작품으로 김윤석과 하정우가 주연 배우로 출연했다. 2008년 개봉했으며, 청소년 관람불가임에도 불구하고 5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연기가 빛이 발한 작품이다.

출장안마소(보도방)를 운영하는 전직 형사 ‘중호’, 최근 데리고 있던 여자들이 잇달아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고, 조금 전 나간 미진을 불러낸 손님의 전화번호와 사라진 여자들이 마지막으로 통화한 번호가 일치함을 알아낸다. 미진을 찾아 헤매던 중 우연히 ‘영민’과 마주친 중호, 옷에 묻은 피를 보고 영민이 바로 그놈인 것을 직감하고 추격 끝에 그를 붙잡는다.

실종된 여자들을 모두 죽였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담담히 털어놓는 영민에 의해 경찰서는 발칵 뒤집어진다. 우왕좌왕하는 경찰들 앞에서 미진은 아직 살아 있을 거라며 태연하게 미소 짓는 영민. 그러나 영민을 잡아둘 수 있는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 공세우기에 혈안이 된 경찰은 미진의 생사보다는 증거를 찾기에만 급급해하고, 미진이 살아 있다고 믿는 단 한 사람 중호는 미진을 찾아 나서는데……

출처 : 영화사비단길

추격자는 약 20여 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 유영철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유영철은 지난 2004년 체포된 후 사형 선고를 받고 대구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한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30년 만에 특정되며, 추격자의 모티브가 된 인물인 유영철의 예언이 화제이다.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

유영철은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에 대해 “그는 다른 사건으로 오래전부터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거나 이미 죽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살인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로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50대 남성이 진범으로 확정된다면 유영철의 예견이 정확히 적중한 셈이다.

 

3. 압구정동 이형호군 유괴살해사건 ‘그놈 목소리’

출처 : 영화사 집

박진표 감독의 작품으로 설경구와 김남주가 주연 배우로 출연했다. 박 감독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조연출로 있을 당시 다뤘던 1991년 서울 압구정동 이형호군 유괴 살해 사건을 소재로 만든 영화이다.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될 정도로 흉흉한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던 1990년대. 방송국 뉴스앵커 한경배(설경구)의 9살 아들 상우가 어느 날 흔적 없이 사라지고, 1억 원을 요구하는 유괴범(강동원)의 피말리는 협박전화가 시작된다. 아내 오지선(김남주)의 신고로 부부에겐 전담형사(김영철)가 붙고, 비밀수사본부가 차려져 과학수사까지 동원되지만, 지능적인 범인은 조롱하듯 수사망을 빠져나가며 집요한 협박전화로 한경배 부부에게 새로운 접선방법을 지시한다. 치밀한 수법으로 정체가 드러나지 않는 유괴범의 유일한 단서는 협박전화 목소리. 교양 있는 말투, 그러나 감정이라곤 없는 듯 소름끼치게 냉정한 그놈 목소리뿐이다. 사건발생 40여 일이 지나도록 상우의 생사조차 모른 채 협박전화에만 매달려 일희일비하는 부모들. 절박한 심정은 점차 분노로 바뀌고, 마침내 한경배는 스스로 그놈에게 접선방법을 지시하며 아들을 되찾기 위한 정면대결을 선언하는데...

출처 : 영화사 집

1991년 1월 29일 서울 압구정동에서 유괴당한 9살 이형호 어린이가 44일 후 한강 배수로에서 싸늘한 사체로 발견됐던 이 비극적인 사건은, 범인이 끊임없는 협박전화로 비정하게 부모를 농락했다는 점, 그 범죄 수법이 경찰의 추적을 유유히 따돌릴 정도로 치밀하고 지능적이었던 점이 당시 세간에 큰 화제가 됐다.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화성연쇄살인 사건'과 더불어 3대 미제사건으로 불렸던 이 사건은, 당시로선 드물게 과학수사가 진행되고, 15년간 총 인원 10만여 명의 경찰 병력이 투입됐지만, 범인의 윤곽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2006년 1월 결국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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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범죄 사건을 소재로 만든 영화 '살인의추억', '그놈목소리', '추격자'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은? 실제 범죄를 소재로 만든 영화들 '살인의 추억' '추격자' '그놈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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