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데이비드 라샤펠의 사진전 '데이비드 라샤펠 展: INSCAPE OF BEAUTY'가 19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100일간 아라모던아트뮤지엄에서 개최된다.

대중문화, 미술사, 스트리트 문화, 사회적인 이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지속해서 영감을 받아 작품 활동을 진행해 온 데이비드 라샤펠은 다채로운 색감과 관능, 판타지로 가득 찬 과감한 스타일로 도발적인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완전히 새로운 기획으로 구성된 총 180여 점의 작품이 선보여지며, 이 중에는 최초로 공개되는 가장 최근의 작품들까지 포함됐다.

   
 

특히 그의 작품은 인위적으로 보이지만 CG나 포토샵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직접 모든 세트를 제작하여 촬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의 메인 작품인 ‘비너스의 재탄생(Rebirth Of Venus)’의 경우, 극적인 촬영을 위해 열대 우림 절벽에 세팅하고 온종일 촬영하여 모델들이 피부가 까맣게 탄 흔적까지 작품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 ‘랜드 스케이프(Land Scape)’ 시리즈는 디지털 조작이나 편집 효과 없이 재활용품과 공산품을 이용해 제작한 모형을 캘리포니아에 설치해 촬영되었다. 이 시리즈 중 ‘에메랄드 시티(Emerald City)’의 실제 세트가 이번 전시에 특별히 미국 스튜디오에서 공수되어 선보인다. 

이 외에도 데이비드 라샤펠이 상업적인 셀러브리티 사진 작업에서 초창기 순수예술 사진으로 돌아가서 선보인 첫 작품 ‘델루지(Deluge)’도 선보일 예정이다. 데이비드 라샤펠 전시회의 총감독 최요한은 “1980년대 초기작부터 1990년-2000년대 초반까지의 패션, 광고사진 그리고 현재 순수예술작품까지 그의 전체를 담은 방대한 규모의 전시회이기 때문에 특히 작가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전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전 세계 도시에 있는 데이비드 라샤펠 스튜디오(뉴욕, 포틀랜드, 로스앤젤레스, 베를린, 프라하)와 3년 동안 준비했다. 5년 만에 한국에 찾아온 데이비드 라샤펠의 ‘현실적이고, 직관적이며, 도발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고찰을 놓치지 않고 감상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럼 생생한 '데이비드 라샤펠 展: INSCAPE OF BEAUTY'의 관계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데이비드 라샤펠 : 작품이 잘 전시되는지 예민하게 보는 편인데, 많은 서포트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서포터와 큐레이터분들이 성공적인 전시 할 수 있도록 도움 주셔서 감사하다.

글로벌 큐레이터 레이너 : 저는 한국에 3번째 온거고, 데이빗과는 8년동안 함께 일했다. 다시 한국에 와서 전시회를 개최 해주고 초대 해줘서 감사하다. 한국이 데이비드 작품 세계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그의 작품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상업사진에서 순수사진으로 옮기면서 깊은 부분을 표현하고, 그러면서도 미적인 부분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봐 주셨으면 좋겠다. 이 이미지를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컴퓨터로 하는게 아니라 많은 수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기획 최요한 : 2011년도에 외설 부분 시비가 있어서 라샤펠에 많은 부분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는 라샤펠의 모든 부분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리서 3년 동안 토론하면서 오랜 시간 준비했다. 작품이 다채롭고 색감이 아름답다. '아름다움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을 보는 시선을 잘 보여준다. 단순히 편견을 보지 않고 이제 수용할 때라는 것이 많이 공감된다. 사람들이 편견을 지우고 모든 사람들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동규 대표 : 어떤 전시를 보여주는게 힘이 될까 생각했는데, 그 결과로 이렇게 라샤펠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하게 되었다. 많은 분들이 이 전시를 보고 작가와 저희가 생각했던 것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글로벌 큐레이터 레이너 : 저는 한국에 3번째 온 거고, 데이빗과는 8년 동안 함께 일했다. 다시 한국에 와서 전시회를 개최해주고 초대해줘서 감사하다. 한국이 데이비드 작품 세계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그의 작품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상업사진에서 순수사진으로 옮기면서 깊은 부분을 표현하고, 그러면서도 미적인 부분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봐 주셨으면 좋겠다. 이 이미지를 위해서는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다. 컴퓨터로 하는 게 아니라 많은 수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Q&A 시간이다.

   
 

상업 예술에서 순수 예술로 간 이유는?
데이비드 라샤펠 : 처음 뉴욕에서 사진 작업 했는데, 1980년대 뉴욕에서 일할 때는 생계를 위해서 열심히 일했다. 처음 흑백 사진들은 암실에서 작업을 닥치는 대로 일할 때였다. 이후 앤디워홀을 만나면서 전문 사진가의 길로 갔다. 후에 잡지에서 일하는 기회가 생겼는데, 그 당시에는 상업과 순수 예술이 나뉘어 있었다. 그 당시 스타들과 작업을 했고 많은 일을 했다. 그러다가 내면의 목소리에서 인제 그만 하라는 말을 들었다. 예술가들은 가이드가 정해진 것은 아니고, 자신의 목소리를 듣는 게 중요하다. 그러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개념과 이미지가 있는데 이것을 상업사진으로 표현하는 게 어렵다는 거를 깨달았다. 그래서 2006년도에 하와이 농장에서 일하다가 독일 갤러리에서 연락이 와서 일을 시작했는데, 보다 보니 상업사진과 순수예술 사진에 다리가 많더라. 사진이란 선명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어떤 이미지와 컨셉을 머리에 넣고 작업을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제 직관과 내면을 살펴보고 그만두었고, 지금 다시 작업하게 되는 기회가 와서 다행이다.

소비적인 요소를 가장 많이 차용한 이유는?
데이비드 라샤펠 : 완전 남의 얘기가 아니라 우리 얘기라고 생각한다. 지구나 환경이나 이런 부분에 신경 쓰고 어떻게 연결을 할지 생각은 하고 있다. 아티스트들은 아름다움을 당연히 생각해서 삶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뉴스들이 공포를 팔아서 소비성을 하는 게 보이기는 하지만, 나는 물려받은 지구에 관해 제기하는 질문을 아름다움을 통해 표현한다. 그래서 우리가 소비자이면서 이 세계를 어떻게 지킬 수 있는가에 관해 질문하고 표현한다.

자신의 책에 대해서?
데이비드 라샤펠 : 사진이 말없이 네러티브로만 된 책인데, 사진을 찍으면서 삶, 죽음 등 인생의 본질, 의미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자연에 깃든 궁극적인 아름다움을 많이 생각하고 사진으로 어떻게 찍어서 표현할까에 관해 많이 고민했다. 1980년대에 어떻게 이런 것을 표현할 수 있을까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고민했다. 나는 이 시대에 아티스트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생각하고 이런 기회가 참 감사하다. 요즘에는 폭력적인 게 많이 보여주고 엔터테인먼트로 소비되는 것이 새로운 암흑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움의 증거인 몸을 보여줌으로써 자연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상에서는 나체는 허용되면서 사진은 안된다는 건 논리에 맞지 않는다. 우리가 어떤 콘텐츠를 보고 소비해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문화뉴스 김민경 기자 av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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