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햄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손흥민 ⓒ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교체 출전한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번뜩이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3-2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때아닌 오역 논란으로 감독과 홍역을 치른 기성용은 경기 막판 교체 투입됐고, 이청용은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팀이 야야 투레에게 결승 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역시 손흥민이었다. 10월 부진의 늪에 빠졌던 손흥민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예선 후 소속팀 토트넘에 복귀했다. 그리고 치른 웨스트햄전에서 손흥민은 장거리 비행을 이유로 한 템포 쉬었지만, 후반 교체 투입 후 진가를 발휘하며 자칫 패할 수도 있던 경기를 3-2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며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의 저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전반 토트넘은 안토니오와 란시니에게 연속 실점하며 흔들렸다. 그리고 후반 6분 윙크스가 만회 골을 넣은 데 이어, 종료 직전 케인의 연속 골이 터지며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 승리 주역은 단연 손흥민이다. 교체 출전한 손흥민은 감각적인 패스로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종료 직전에는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동점골과 역전골에 모두 관여하며 클래스를 보여줬다. 후반 44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올린 공이 웨스트햄 골키퍼 란돌프 손에 맞고 굴절됐고, 이를 케인이 차분히 밀어 넣으며 동점골이 터졌다. 그리고 후반 막판에는 페널티 박스에서 상대 수비수 노르트바이트의 파울을 이끌어내며 페널티킥을 만들었고 이를 키커로 나선 케인이 마무리하며 3-2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대했던 득점 소식은 없었지만 충분히 긍정적인 신호다. 9월 프리미어리그 이 달의 선수상에 빛났던 손흥민은 10월 들어 침체기를 겪었고, 최근까지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경미한 부상과 이에 따른 컨디션 난조가 문제였다.

그리고 치른 웨스트햄전에서 손흥민은 월드컵 예선 탓에 장거리 비행을 다녀왔음에도 후반 교체 투입돼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3-2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역시 손세이셔널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반면 '쌍용' 기성용과 이청용은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오역 논란 탓에 브래들리 감독으로부터 억울한 비판을 받아야 했던 기성용은 후반 42분 풀턴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팀에 콜만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지켜봐야했다. 출전 시간이 워낙 짧았던 탓에 제대로 된 활약상 하나 펼치지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 나선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청용 역시 후반 36분 벤테케와 교체 투입됐지만 곧바로 투레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문화뉴스 박문수 기자 pmsuzuk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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