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빈 ‘그런 밤’ 展
2019.9. 25 (수) ~ 2019. 9. 30 (월)

출처=갤러리 도스
[문화뉴스 MHN 이은비 기자]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 도스 신관에서 갤러리 도스 기획_김문빈 ‘그런 밤’ 전시회가 오는 9. 25 (수)부터 2019. 9. 30 (월)까지 진행된다.
 
김문빈 작가는 표출을 거부한 채 억압되어 있던 감정의 덩어리들을 무채색의 수묵화로 담담하게 표현해냈다. 교차로 위의 뭉쳐진 이불 덩어리, 먹다 버려진 빵 봉지 등은 스스로에 대한 동정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장지 위에 그렸다. 작가에게 그림은 스스로에 대한 위로이다. 그림으로 표출된 억압된 감정의 덩어리들은 작가의 존재를 되뇌이게 하며 감정을 추스르게 한다.
 
작가에 따르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아주 작은 미동만을 가진 채 존재하는 자신의 감정은 불쑥 모습을 드러내곤 한다. 이것은 억눌리고 억눌리다 못해 작은 틈새 사이로 쥐어짜듯 나오며 그렇기에 불쾌하다. 나와 타인이 돌봐주지 못한 감정은 제멋대로, 모호한 형상을 띤다. 고요한 밤을 배경으로 침전되어있던 감정이 담담하게 고개를 든다.
 
김문빈 작가는 자신을 표출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 그림으로나마 표출된 감정은 존재를 되뇌기에 충분하다. 이 행위로 작가는 미처 돌봐주지 못한 자신의 감정을 껴안는 것이다.
 
억압된 감정의 덩어리들을 표출하고 위로하고자 하는 김문빈 작가의 '그런 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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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빈 ‘그런 밤’ 展

2019.9. 25 (수) ~ 2019. 9. 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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