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장인의 숨결로 만든 수제화, 꿈을 담은 신진디자이너 구두, 예비 구두디자이너가 만든 수제화까지 작품과도 같은 270여 점의 구두가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시가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 지하 1층에서 '성수동 수제화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수제화 장인, 신진 디자이너, 수제화 교육기관 수료생이 참여하는 전시패션쇼 '제2회 꿈의 활주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의류, 봉제, 패션, 주얼리를 주제로 해당 분야 예비 종사자들이 참여한 '제1회 꿈의 활주로'를 열었다.

이번 '꿈의 활주로' 행사에는 성수동 수제화 공동브랜드 4곳(구두와 장인, 벤투로소, 크리스진 서울, 프롬에스에스(fromSS)), 신진 디자이너 4명(이겸비-겸비슈즈, 임재연-아크로밧, 서경희·이광섭-플랫아파트먼트, 김승미-SEUNGMI KIM), 수제화 교육기관 4곳(오산대학교-신발패션산업과, 대전과학기술대학교-패션슈즈디자인학과, 한국제화아카데미, 성동제화협회 수제화교육장)이 참여하며, 직접 제작한 수제화 200여 점과 장인들의 수제화 제작 도구 70여 점 등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성수동 수제화 산업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전시물과 장인의 사진도 함께 전시한다. 특히 우리나라 구두 관련 정규과정 개설대학 3곳(오산대, 대전과학기술대, 부산 경남정보대) 중 2곳이 참여해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6일 오후 2시 20분, 성수동 공동브랜드가 제작한 수제화 패션쇼로 문을 연다. 특히 패션쇼에는 지난해 꿈의 활주로 행사에 참여했던 성동글로벌경영고등학교 글로벌패션과 학생들이 모델로 무대에 오른다.

전시와 패션쇼 외에도 다채로운 시민참여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6일 오후 3시에는 신진디자이너 '이겸비', '김승미'와의 갤러리 토크가 열리는데, 두 디자이너는 자신의 전시공간 앞에서 구두디자이너로서의 삶과 경험에 대해 참가자들과 자유로운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주말인 6일과 7일에는 한국성수동제화협동조합이 1970~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살롱화 제작방식으로 시민의 발 모양과 치수를 재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이 중 5명을 추첨해 발에 꼭 맞는 성수동 수제화를 증정, 배송할 예정이다. 또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엔 성수동 양영수 구두 장인의 수제화 제작 시연이 있다.

이외에도 전시기간인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 동안 시민청 다누리 매장 앞에서는 성수동 수제화 판매장이 열리며 저렴한 가격으로 품질 좋은 구두를 구매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서울시는 지난해 2호선 성수역에 구두테마역 슈스팟 성수를 조성하는 등 수제화산업의 가치를 확산·홍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성수동 수제화의 역사와 가치를 많은 시민에게 알리고, 관련 분야 예비종사자 작품을 선보이는 기회를 제공해 성수동 수제화산업이 활기를 찾고 미래 수제화 인력유입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이밀란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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