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어학원 입학한 최재형 선생 4대손 일리야 최 한국 정착 지원
전 KBS 성우 박형욱씨 인천대 입학 독립운동가 후손에 장학금 개교 40주년 기념식 후 독립운동가 발굴사업 전해 듣고 동참
[문화뉴스 MHN 김나래 기자] 지난 9월27일 열린 개교 40주년 기념 본 행사에 사회를 맡았던 전 KBS 성우 박형욱씨가 사회진행비로 받은 금액 전액을 인천대 총동문회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KBS 공채 24기인 성우 박형욱씨는 이재영 인천대 총동문회장으로부터 인천대(국립대학법인 이사장 최용규)가 독립운동가 발굴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 러시아연해주 항일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의 4대손인 일리야 최가 인천대 입학하기로 하고 우선 한국어 공부를 위해 인천대 글로벌어학원에 입학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장학금을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형욱씨는 2013년 KBS 성우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우리말겨루기, 막돼먹은 영애씨 내레이션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선한 영향력이 확산되듯 이 뜻을 들은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인천대 84)도 “동문으로서 학교의 독립운동가 발굴사업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장학금 기부의 뜻을 밝혔다.
이재영 인천대 총동문회장은 “국립대법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독립운동가 발굴사업에 동문들도 큰 관심을 갖길 기대한다”며 “오는 21일 잭 니클라우스CC에서 열리는 동문가족 골프대회에서도 일리야 최의 학교 입학 소식을 전하며 장학금 모금을 하겠다”고 밝혔다.
독립운동에 남긴 업적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최재형 선생은 함경북도 경원 출신으로 어렸을 때 부친을 따라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 주로 러시아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인물이다. 러시아어에 능해 군용도로 건설 등에 참여, 막대한 부를 쌓은 선생은 전 재산을 항일독립운동 지원에 쏟아 부었다. 특히 선생은 주로 물밑에서 움직여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안중근 의사와 함께 독립을 염원하며 무명지를 자른 ‘단지동맹’에 가담한 12인을 후원하는 등 독립운동에 깊이 관여했다. 1920년 4월5일 일본군이 한인마을을 불태우고 한인 300여명을 학살하는 만행 때 최재형 선생도 흉탄에 희생되었다.
한편 인천대는 지난 6월 의병의 날에는 독립유공자 215명을, 8월13일에는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550명을 발굴,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한 바 있다.
독립유공자 포상신청 대상자 중에는 1907년 전국 의병이 연합한 서울진공작전 전개 당시 13도창의대진에서 관서창의대장으로 활동한 의병장 방인관(方寅寬), 진주의병장 정한용(鄭漢鎔), 안중근 의사의 사촌동생인 안명근 의사도 포함되어 있다.
대학에서 765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포상신청을 한 것은 광복 이후 인천대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