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소설가 이문열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폄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이 "이문열 씨, 당신도 매를 벌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 "광화문에 한 번이라도 나와봤으면 이런 헛소리를 하지 않을 텐데 참 불쌍한 관념론자"라며 이문열을 비난했다. 이어 "어쩜 그리도 못난 추측성 소설을 쓰십니까? 촛불이 당신의 책을 불태울 것 같다"며 불편함 심기를 드러냈다.

또 정 전 의원은 "당신의 독자들인 국민을 모욕하지 말라"면서 이문열이 촛불집회를 북한 '아리랑 축전'에 비유한 것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광화문 촛불 소등에서 겨우 찾아낸 것이 색깔론이고 북한 아리랑 축전인가? 2002년 월드컵 때 붉은 악마들의 대한민국 응원전은 생각 안 났나. 소설 그만 쓰시오"라며 이문열의 칼럼을 꼬집었다.

   
▲ 정청래 전 의원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앞서 이문열은 조선일보 칼럼을 통해 "심하게는 그 촛불 시위의 정연한 질서와 일사불란한 통제 상태에서 '아리랑 축전'에서와 같은 거대한 집단 체조의 분위기까지 느껴지더라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촛불집회를 북한의 아리랑 축전에 비유하는 글을 써 논란을 산 바 있다.

이 글을 접한 대중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분서'(책을 불태워 버림)까지 언급하며 분노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문열. 그의 책이면 무조건 사서 읽었는데. 한때 벌어진 그의 책 버리기에도 동참하지 않고 버텼는데. 이제 더는 미련을 버려야 하나"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시골에 있는 책까지 포함하여 서재에 있는 이문열 책 뽑아 분서를 하겠다. 한반도 지식인이라면 우리 사회의 갈등 해소, 인간성 복원에 힘써도 모자랄 판에 분열 조장"이라며 "내가 소유하고 있는 당신 책 불꽃과 같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시골에 땔감 필요한 곳 있으면 연락 주세요. 보내 드릴 수도 있습니다"라고 질타했다.

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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