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사나운 용과 스마트한 늑대까지, 동물 목소리에 최적화된 '할리우드 꿀성대'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겨울 극장가 두 편의 작품에 목소리 더빙으로 참여한다.

영국 BBC 드라마 '셜록' 시리즈에서 '셜록' 역을 맡아 매혹적인 중저음의 보이스로 전 세계적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배우 배네딕트 컴버배치. 그는 17일 개봉을 앞둔 피터 잭슨 감독이 선보일 '중간계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서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에 이어 사나운 용 '스마우그' 목소리 연기에 나선다.

여기에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호빗'의 용 '스마우그'를 단순히 CG 캐릭터로 목소리 더빙을 하는 것뿐 아니라, 앤디 서키스가 연기한 '골룸'처럼 모션 캡처를 이용해 직접 '스마우그'의 움직임을 담아내기도 했다.

또한, 31일 개봉 예정인 '마다가스카의 펭귄'에서 그는 이성적인 모습 속 인간적인 매력까지 갖춘 노스윈드 군단의 엘리트 리더 '비밀 요원' 역으로 '늑대' 목소리 연기를 선보인다. 세련된 분위기, 지적인 매력, 프로페셔널한 사고방식을 지닌 늑대 '비밀 요원'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악동 펭귄 4총사와 대비되는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극에 생동감을 더한다.
 

   
 

특히 늑대보다 훨씬 몸집이 작은 펭귄 4총사의 리더 '스키퍼'와 기 싸움을 벌이며 간혹 굴욕감을 맛보는 '비밀 요원'의 색다른 반전 매력을 섬세하게 포착해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이에 그는 "완벽함 속 어설픈 면모를 숨긴 '비밀 요원'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늑대 연기는 처음이었지만, 자유롭고 신나게 연기할 수 있어 유쾌하게 기억에 남는 작업이었다"고 전해 기대를 높인다.

독특한 중저음의 목소리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깊은 인상을 남겼던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용에 이어 늑대까지, 이색적인 동물들의 목소리 연기도 완벽하게 소화해내 올겨울,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관객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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