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종교간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 전하며 '비핵화’ 중요성 다시 한번 강조

 

출처:Photo by Handout / VATICAN MEDIA / AFP/연합뉴스, 지난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태국 방콕 돈무앙 공항에 도착해 아이를 안아주는 모습

[문화뉴스 MHN 박은숙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태국, 일본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먼저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태국을 공식 방문했다. 이는 지난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후 35년만의 방문으로, 교황은 공항에 도착해 태국 가톨릭 인사와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영접을 받은 후, 태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6촌 동생 로사 시보리 수녀와도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태국은 불교 신자가 95%나 되고 가톨릭 신자 비중은 0.58%에 불과한 불교 국가지만, 이날 교황이 국립경기장에서 집전하는 미사에는 3만 명이나 참석했다.

이날 교황은 불교사원을 찾아 불교 지도자들과 환담도 나누고, 태국 국왕을 만나 종교간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Photo by Vincenzo PINTO / AFP/연합뉴스, 지난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콕의 와트 라차보피트 수도원을 방문하는 모습

교황은 태국 방문에 이어 오는 23일 3박4일 일정으로 다음 방문지인 일본으로 떠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일 기간 동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폭 피해지였던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를 방문할 예정이며, 특히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한국인 원폭 피해자의 위령비도 마련된 만큼 교황이 한국인 희생자에 대해 언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본 방문을 앞두고 “일본이 전쟁으로 고통을 겪은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저는 인류 역사상 핵무기의 파괴력이 다시는 발휘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부도덕합니다"라고 전하며, 다시 한 번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NHK는 이번 교황의 일본 방문 테마가 '모든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대교구장 기쿠치 이사오 대주교는 "현재 일본은 환경, 경제, 원전사고 등으로 생명 문제에 위협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며 "교황의 방문이 일본 국민에게 희망과 하느님의 자비를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38년 만의 교황 방문이 대형 재난재해로 아픔을 겪은 일본 국민에게 위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프란치스코 교황이 각국에 전하는 메세지가 각국의 신자와 국민에게 어떤 설렘과 기대감으로 다가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출처:Photo by Vincenzo PINTO / AFP/연합뉴스, 태국 국민들 공항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환영하는 모습

한편 제266대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1282년 만에 선출된 비유럽 출신 교황이자 가톨릭 교회 역사상 첫 미주 출신 교황이다.

공식 교황명인 프란치스코는 이전에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명칭으로, 청빈, 겸손, 소박함의 대명사인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를 따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 보인다. 교황 역시 대주교가 된 후에도 주교관 대신 작은 아파트에서 지내며 대중교통으로 출근하고 빈민가에서 활동하는 등 성 프란체스코처럼 평생 청빈한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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