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우리 사회의 남녀관계에 대한 변화된 사회상을 함께 표현하고자 한 연극이 나타났다.

1968년 '아가씨와 건달들'의 작가 에이브 버러우스 연출로 초연되어 브로드웨이에서 히트된 코미디 작품인 'Forty Carats -연상의 여자-(이하 40캐럿)'이 주인공이다. 이 작품은 그 해 토니상 최우수작품상을 받고, 주연 여배우 줄리 해리스는 토니 연기상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브로드웨이 히트 코미디에 이어 1973년 영화화되어 오드리 헵번, 엘리자베스 테일러, 소피아 로렌 등이 주인공 앤 역으로 고려됐다. 그러나 노르웨이 출신의 여배우 리브 울만이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40캐럿'은 1980년대 극단 '민중'의 레퍼토리로 여러 차례 재 공연됐었다. 이번 재공연에선 비록 번역극이라 할지라도 급격히 변화되어 온 요즘의 시대상을 반영했다. 단지 웃음을 자아내는 소극의 재미보다는 등장인물의 심리 표현에 중점을 두어 향기 높은 희극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그래서 극적 재미와 더불어 우리 사회의 남녀관계에 대한 변화된 사회상을 함께 표현하고자 했다.

이번 국내 공연에선 40세 이혼녀 앤 역으로 오랜 기간 무대에서 정극과 뮤지컬 등 수많은 작품에서 섹시한 매력과 보이스로 개성 있는 연기파 배우의 내공을 쌓아온 장설하가 캐스팅됐다. 그리고 25세의 부유한 집안의 자제 연하남 피터 레썸 역엔 원조 꽃미남이라 불리며 방송 영화 무대에서 사랑받는 배우 김승현이 연기한다.
 

   
▲ 장설하가 40세 이혼녀 '앤 스탠리' 역을 맡았다.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15살 연상녀 앤과의 사랑을 이루며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외 연극계의 명품 연기파 배우 장두이, 김용선, 조현건, 조문경, 박인서와 신예 성용원, 김가연, 이민영이 출연한다. 오는 8일부터 2월 8일까지 예그린시어터에서 공연된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엔 밤 8시(월요일 쉼), 토요일엔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엔 오후 4시에 막이 오른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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