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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신분증 보여주세요"

같은 말 한마디에도 성인과 미성년자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 ⓒ 인스타그램, pixabay.com
 
새해를 맞아 98년생들이 드디어 법적 성인으로 술, 담배를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전국의 요식업소와 편의점의 직원들은 신분증 검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있다.
 
어려보이는 98년생도 주류와 담배를 구입할 수 있는 틈을 타 아직 미성년자인 10대들이 위조 신분증을 내놓거나 신분증을 놓고왔다는 말로 나이를 속이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
 
외모까지 성숙해보이는 경우 직원들은 정말 깜빡 속아넘어갈 수 밖에 없다.
 
이에 직원들 사이에서는 신분증보다도 미성년자를 구분하기 쉽다는 방법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한다.
 
바로 신분증을 요구당했을 때 손님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다.
 
미성년자는 신분증을 요구 당하면 매우 당황해하면서 "귀찮게 한다"고 하는 등 거부 반응을 심하게 보인다. 일말의 양심이 찔리는 건 어쩔 수 없기 때문.
 
이와 반대로 진짜 성인은 "민증 검사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뛸 듯이 기뻐하며 공손한 태도를 보인다고 한다.
 
   
▲ ⓒ 온라인 커뮤니티
 
성인들은 신분증 검사를 받게 되면 아직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일 정도로 젊음이 살아있다는 생각에 기쁨을 감출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30대 후반인 성시경은 한 방송에서 일본여행을 떠났다가 현지에서 성인이 맞냐며 신분증 검사를 받아 팔짝팔짝 뛰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 KBS '배틀트립'
 
실제로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신분증검사해줘서고마워요"라는 해시태그가 따로 있을 정도.
 
   
▲ ⓒ 인스타그램
 
일부 성인들은 "신분증 검사 안하면 서운해질 정도"라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말 맞다", "난 가게 직원인데 손님이 성인인 것을 뻔히 알면서도 손님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게 너무 보여서 일부러 신분증 검사를 하고 있다"며 큰 공감을 드러내고 있다.
 
문화뉴스 콘텐츠 에디터 이나경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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