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독자투고] 인디의 주류화
  • 독자 김희경
  • 승인 2019.12.0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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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의 주류화가 계속되고 있다. 인디란 인디펜던트(independent)에서 유래된 말로, ‘독립’이라는 뜻이다. 거대 자본과 같은 상업적인 시스템의 영향을 받지 않는 형태의 음악, 영화, 게임 따위를 말한다. 보통 대형사에 소속되지 않은 개인의 작품이기 때문에 주류보다는 비주류로 불리며 소비된다. 하지만 비주류이던 인디 산업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19년 5월 10일 12시 차트를 기준으로, 3위는 인디 밴드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가 차지하고 있으며 5위는 볼빨간사춘기의 ‘나만, 봄’이 차지하고 있다. 100위권에 든 ‘인디’음원은 약 10개에 달한다. 고작 5년 전 과거에도 상상도 할 수 없던 상황들이다.

그렇다면, 최근 인디 음악이 대중의 관심 위로 떠오른 계기는 무엇일까? 미디어플랫폼 산업에서의 변화는 인디의 주류화를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미디어플랫폼이란 미디어 서비스나 콘텐츠가 구현되는 환경 또는 기반을 뜻하며, 최근 미디어의 발전으로 플랫폼을 넘나들 수도 있게 되었으며 다양한 플랫폼의 융합이 진행 중이다. 또한 불특정 대중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매스미디어, 사적인 정보의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소셜 미디어 역시 인디의 주류화를 이룩한 일등 공신이다. 개인의 홍보가 대중에게 힘을 미칠 수 있고, 지인들끼리만 한정되어 퍼지던 형식의 입소문이 기하급수적인 인원에게 도달하는 입소문이 된다. 비주류의 주류화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있다. 개인의 출판물, 음악,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비주류의 것들이 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시장 체계의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비주류의 주류화를 단지 기형적 현상 혹은 운 좋게 나타난 요행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다. 가능 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적절히 이용할 줄 알아야만 주류는 주류로 남을 수 있고, 비주류는 주류로 편입할 수 있다. ‘롱테일 효과’라는 것이 있다. 이는 '결과물의 80%는 조직의 20%에 의하여 생산된다'라는 파레토법칙에 배치하는 것으로, 80%의 '사소한 다수'가 20%의 '핵심 소수'보다 뛰어난 가치를 창출한다는 이론이다. 인터넷 시장의 발달로 인터넷에서의 인디 문화의 롱테일 효과는 과거부터 지속 중이다. 하지만 타깃 분석 및 소셜 미디어를 통한 홍보를 통해, 인디 문화는 롱테일을 뛰어넘을 수 있다. 인디의 확실한 주류로의 편입으로 문화에도 진정한 다양성이 발생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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