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상업, 둘 다 아닌 어느 경계

▲ 조창호 감독과 배우 김재욱, 서예지가 10일 오후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다른 길이 있다'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문화뉴스] 조창호 감독의 고등학생 시절 속초행 버스 안에서 낯선 여성과 눈이 마주쳤던 기억과 얼어붙은 한강 위를 걸으며 죽음과 가까운 체험을 더하여 제작된 '다른 길이 있다'가 19일 개봉한다. 10일 오후에 왕십리 CGV에서 열린 '다른 길이 있다' 언론시사회에서 조창호 감독은 "어느 겨울에 시민 한강 공원에 갔는데 얼음이 얼어있었고, 주변에 사람이 없었다. 무심코 얼음이 얼었다는 것은 깨닫고 쭉 걸어가 봤다. 중앙에서 갑자기 금이 가면서 위태로움이 느껴졌다.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되돌아가기도, 앞으로 가기도 힘들어서 몸을 뉘어서 나오다가 '이쯤이면 괜찮겠지'하고 쉴 때, 눈앞에 파란 하늘이 펼쳐졌다. 그때, 계속 나오던 동반자살 뉴스가 생각났다. 이게 아마 첫 출발이었던 것 같다…"며 영화 속 '얼음 숨소리'에 대하여 "다 언 것 같지만, 얼음이 물결과 작용하면서 얼음 숨소리를 낸다. 영화 속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실제로 촬영하면서 났던 소리이다. 우연이나 운명이란 말로 두 사람의 여행이 해결되기엔 부족해서 ‘확률’이란 개념을 가지고 왔는데, 최소한 감독의 바람으로 두 주인공이 확률에 의해서라도 완전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얼음 숨소리를 영화에 끌어들였다."고 전했다.

 

문화뉴스 이민혜 기자  pinkcat@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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