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수)부터 오는 1월 12일(일)까지 학고재갤러리에서 작가 박광수 개인전 '영영 없으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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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학고재갤러리, 작가 박광수 개인전 '영영 없으리' - 'Dark Forest'

[문화뉴스 MHN 오윤지 기자] 12월 11일 학고재갤러리가 작가 박광수 개인전 '영영 없으리' 개최 소식을 전했다.

박광수는 흑백 선을 통해 견고한 화면을 메우는 것으로 주목 받는 청년작가다. 그가 만든 추상적인 화면에는 다양한 형상이 숨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기법으로 제작한 신작 회화 25점, 드로잉 5점, 영상 1점을 선보인다.

작업 과정을 '어두운 숲속을 더듬어 가는 길'이라고 표현한 박광수는 의식 너머에 숨은 진실을 찾아 여정을 떠난다. 다양한 명도의 흑백 선이 중첩하여 우거져 숲의 윤곽이 되고 어두움이 된다. 숲이 무성해질수록 형상은 모호해지고 선이 흐릿해질 수록 숨은 존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는 꿈과 현실의 경계이자 태초의 무의식이 자리한 공간이다.

그의 화면은 시간에 대한 감각을 일깨운다. 발생, 소멸, 변화르 반복하는 형상이 서사의 진행을 암시한다. 곽영빈 예술평론가는 "대상이 매 순간 진동하며 움직이는 것은 그의 작업이 '시간적'이라는 것을 뜻한다"고 말한다. 결론을 유예한 채 모호하게 흘러가는 서사를 박제하여 행위와 구성 논리에 초점을 맞춘다. 이는 마치 어둠 속에 서서 바라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또한 표현의 변주가 돋보이는 최신작에는 번짐 효과를 활용해 선의 명도 차이를 극대화했다. 뚜렷한 선과 안개처럼 뿌연 흔적이 교차하여 평면 위에 광활한 공간감을 구현해낸다.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 1809-1849)'의 이야기 시 '갈가마귀(The Raven, 1845)'는 "영영 없으리"라는 대사로 영영 돌아오지 못할 인물에 대해 화자는 희망을, 갈가마귀는 절망을 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박광수의 화면에 맞닿아 있는 서사도 인물의 부재에 반응하는 의식과 무의식, 감성과 이성 간의 대립이다.

작가 박광수 개인전 '영영 없으리'는 12월 11일(수)부터 오는 1월 12일(일)까지 학고재갤러리 신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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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하고 교차하는 화면 위의 서사, 작가 박광수 개인전 '영영 없으리'

12월 11일(수)부터 오는 1월 12일(일)까지 학고재갤러리에서 작가 박광수 개인전 '영영 없으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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