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당국, 이번 폐렴 원인과 성격을 밝히는 작업 진행 중..."사스나 메르스 같은 성격은 아냐"
새해들어 중국 우한 폐렴 환자 급속도로 증가..."원인불명 폐렴환자 59명으로 집계돼"

출처: EPA/연합뉴스, 중국 "원인불명 폐렴 환자 59명"...다시 돌아온 사스 공포

[문화뉴스 MHN 신유정 기자] 중국 후베이성 성도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 환자가 59명으로 늘었다. 중국 당국은 "사람 간 전염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번 폐렴환자들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5일 8시(현지시간) 기준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5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일 발표때보다 15명 늘어난 수치다. 다만 당국은 폐렴 진단 환자 수는 늘었지만 상태가 위중한 중증 환자는 기존 11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환자는 전반적으로 증세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폐렴 환자들과 접촉한 163명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지만 이들 가운데 발열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는 등 폐렴 전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현재까지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원인불명의 폐렴 진단을 받은 환자 다수는 후난성 우한시에 있는 화난(華南)수산시장 상인들로 현재 모든 환자들은 우한시 의료 기관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당국은 지난달 31일 이후 원인불명 폐렴에 대해 조사해왔으며, 최초 발병은 지난달 12일, 가장 마지막 발병은 같은 달 29일이다.

 

출처: 신경보, 중국 "원인불명 폐렴 환자 59명"...다시 돌아온 사스 공포

이번 폐렴 환자 대부분이 관계되어있는 화난 수산시장은 수산시장이지만 토끼 등 가금류도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화난 수산시장은 폐쇄된 상태다.

우한 당국은 원인불명 폐렴에 대한 원인과 성격을 밝히는 최종 확인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집단 폐렴이 사스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ㆍMERS) 등과 같은 성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중국 안팎에서 2002~2003년의 사스 공포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자 공포감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우한을 방문한 사람들이 잇달아 바이러스성 폐렴 의심 증세를 보이면서 중국 본토 밖으로까지 경계 태세는 한층 강화됐다.

싱가포르에서는 중국 우한시를 여행한 폐렴 의심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해 지난 4일(현지시간) 중국 국적의 3세 소녀를 격리 조치했다. 또한,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서는 우한을 다녀온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체온 검사를 하고 있다.

홍콩에서도 최근 우한을 방문했던 폐렴 의심 환자가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이에 홍콩 정부는 감염병 대응 수준을 총 3단계 중 심각 수준인 2단계로 높여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대만에서도 지난달 31일 우한을 거쳐 대만에 도착한 6살 어린이가 발열 증세를 보여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아직 국내 의심 환자는 없다며 "가금류,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현지 시장 등의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2002∼2003년 중국 남부에서 시작된 사스로 인해 37개국에서 774명이 숨진 바 있다. 이 가운데 약 650명이 중국과 홍콩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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