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창작뮤지컬이 전석 매진됐다. 그 주인공은 '주홍글씨'다.

뮤지컬 '주홍글씨'는 2010년 10월 초연 당시 평단과 관객들에게 모두 호평을 받으며 제5회 뮤지컬 어워즈 소극장 창작뮤지컬상, 제15회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극단 '죽도록 달린다'의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서재형, 한아름 콤비의 두 번째 뮤지컬로 2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태양왕', '노트르담 드 파리', '영웅' 등 굵직한 대형 뮤지컬에서 존재감을 뽐냈던 선이 굵은 여배우 오진영이 청교도 시대에 맞서 신념과 사랑을 노래할 '헤스터 프린' 역으로, '레베카', '아가사', '더 코러스;오이디푸스'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와 가창력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박인배가 밝히지 못한 진실의 침묵 속에서 고통받아야 했던 '딤즈데일 목사' 역을 맡았다.
 

   
▲ '헤스터 프린' 역에 오진영이 연기한다.

그리고 '왕세자실종사건'과 '노트르담 드 파리'를 거쳐 '드라큘라'에서 주역을 꿰차며 무섭게 급부상한 배우 박은석이 분노와 질투로 눈이 멀어버린 '칠링워스' 역으로 분했으며, 이 외에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받아온 극단 죽도록달린다의 배우들을 비롯해 약 30여 명이 출연하는 이번 작품은 열정과 실력으로 검증받은 뮤지컬 분야의 블루칩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장으로 공연 개막 전부터 공연 마니아들 사이에 화제를 모았고, 전석 매진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뮤지컬 '주홍글씨'는 소극장의 환경 전체를 최대한 활용한 무대사용으로 무대와 객석의 벽을 완전히 허물고 관객을 100분간 종교적, 사회적으로 엄격했던 17세기 미국의 개척시대로 안내할 것이다.

또한, 약 30여 명의 배우들의 풍성한 합창과 에너지 넘치는 연기로 대극장의 감동을 하게 할 이번 무대는 언제나 색다른 시도와 파격적 행보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공연계의 명콤비 연출가 서재형, 극작가 한아름의 또 다른 역작으로 남겨질지 주목된다.

그뿐만 아니라, 뮤지컬 '주홍글씨'의 음악은 '사춘기', '트레이스유', '마마돈크라이'등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박정아 작곡가가 맡아 뮤지컬이 확보해야 할 대중적 요소를 최대한 반영하면서 원작인 소설이 담아내고 있는 디테일한 심리적 정서를 담아냈다. 엇갈린 운명에 놓인 세 남녀의 심리적 변화와 그들을 둘러싼 군중들의 상황을 빠른 템포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구현해 냈으며, 쁘띠 오케스트라를 통해 고급스러운 선율로 만나 볼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