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기생충’ 열풍, ‘우리슈퍼’ 장면… 촬영지는 아현동 돼지슈퍼

출처 : 마포구

[문화뉴스 MHN 김인규 기자] 오래된 슈퍼 앞 파라솔 밑에서 주인공 ‘기우’와 친구 ‘민혁’이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를 나눈다.

슈퍼 뒤편으로는 가파른 계단 오르막길이 펼쳐져 있다.

영화 ‘기생충’ 속의 한 장면이다.

지난 9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휩쓸며 4관왕을 차지하자 영화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미 영화 개봉 직후부터 많은 방문객이 다녀간 이곳은 마포구 손기정로에 위치한 ‘돼지슈퍼’이다.

영화에서는 우리슈퍼라는 간판으로 등장하나 실제 슈퍼의 명칭은 ‘돼지슈퍼’로 아현동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마을 토박이 가게다.

골목길 초입에 자리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매일같이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갈 때 마주하며 생필품을 구매한다.

최근에는 주민 뿐 아니라 영화 팬들과 언론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어 슈퍼 주변은 늘 시끌시끌하다.

마포구는 기생충의 촬영지인 손기정로 32 일대를 전 세계인이 찾는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구는 전담 TF팀을 구성해 ‘기생충’ 촬영지의 관광명소 조성을 위한 세부사항들을 검토하고 업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는 촬영 시점의 마을 원형을 보존하고 인근 주민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사업을 진행 할 예정이다.

우선 슈퍼 인근에 포토존을 조성해 방문객들의 추억 남기기를 돕고 이 일대를 포함한 마을여행 골목투어코스를 개발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 예정이다.

이 지역은 서민 삶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동네로 언덕이 가파르고 계단을 통해 오르내리는 골목이 많은 특색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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