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음식...고로쇠수액, 개구리알, 냉이, 달래 등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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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박지민 기자] 1년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에 해당하는 경칩(驚蟄)은 이맘때 땅속에서 겨울을 보내던 벌레가 땅을 열고 나온다는 의미로 계칩(啓蟄)이라고도 한다. 

경칩은 음력으로 이월절에 해당하며 양력으로는 3월 6일경부터 춘분전까지 해당된다. 날씨가 따뜻해서 초목의 싹이 돋기 시작하고 동면하던 동물들이 깨어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이 무렵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가 우는 소리를 듣고 한 해의 풍흉을 점치는 풍속으로 '개구리울음점'이 있다. 

그렇다면 경칩에는 어떤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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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대표적인 경칩의 음식으로는 '고로쇠수액'이 있다. '고로쇠수액'은 단풍나무와 낙엽교목인 고로쇠나무가 봄철에 땅속에서 강하게 빨아올린 수분을 말한다. 이를 채취해 먹으면 살짝 달짝지근한 맛이 난다. 이는 수액 속에 포도당, 자당 등을 비롯한 당류와 칼슘, 칼륨, 마그네슘, 철분 등의 풍부한 미네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고로쇠물은 마시면 몸에 병이 나지 않으며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고 뼈가 아픈 데 좋다하여 경상도에서는 이를 '약물'이라고도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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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앞서 언급했듯 경칩에는 개구리가 동면에서 깨어나게 되는데, 이때 낳은 '개구리알'은 봄의 정기를 가득 받아 몸에 매우 좋다고 한다. '개구리알'은 신경통과 속병, 요통에 효험이 좋다고 기록돼 있으며 남자에게는 양기를 돋아 준다고 한다. 한 마리의 암컷 개구리가 100여 개의 알을 낳고 알은 모두 물 속에서 젤리와 같은 물질로만 덮여 있어 부드럽고 먹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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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봄나물로 잘 알려진 '냉이'이다. 냉이는 다른 나물에 비해 담백질 함량이 높고 칼슘과 철분, 비타민도 풍부해 춘곤증을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냉이의 어린순과 잎, 뿌리를 같이 먹으면 눈 충혈을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장기간 모니터와 휴대폰을 쳐다보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음식 중 하나이다. 

또 다른 봄나물로 '달래'가 있다. '달래'는 뿌리와 잎 모두 섭취 가능하며 비타민 C가 풍부해 식욕을 촉진시켜주고 춘곤증을 줄여준다. 뿐만 아니라 생달래 100g에는 하루 필요 섭취량 약 6배에 달하는 철분이 함유되어 있어 빈혈에 좋고 여성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준다. 달래는 무쳐먹거나 된장찌개와 함께 끓여 먹으면 더욱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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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울음의 시작 '경칩(驚蟄)', 어떤 음식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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