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美學), 예술과 미에 대하여 철학적으로 탐구하는 학문

 

방탄소년단(BTS)

 

[문화뉴스 MHN 윤자현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으면서 방탄소년단의 프로듀서 방시혁 대표가 조명을 받았다.

방시혁 대표는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미학과의 대표 인물이다. 방탄소년단은 삶, 사랑, 사회, 자아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다른 아이돌의 음악과 다른 방향을 보여왔다. 앨범 사이에는 스토리가 연결되는 큰 세계관이 존재하고 이 세계관 안에서 방탄소년단의 멤버들이 성장함에 따라 더욱 성숙해지는 음악을 들려준다.

세계를 감동시킨 아이돌을 프로듀싱한 것은 다름 아닌 방시혁 대표이다. 서울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분노가 제 소명이 되었다"라고 말하는 방시혁 대표가 배운 미학은 어떤 학문일까?

 

방탄소년단(BTS) '피 땀 눈물 (Blood Sweat & Tears)' MV

미학(美學)은 흔히 사용되는 단어이다. 통계의 미학, 느림의 미학, 효의 미학 등, 책과 글에 자주 등장한다. 미학은 영어로 Aesthetics이다. 에스테틱 또한 피부관리숍의 간판에 자주 보이는 말이다. 본래 미학은 한자 그대로 아름다움에 대한 학문이다. 현대에 이르러 미학은 일상적으로 가볍게 사용하는 말이 되었다.

미학은 예술과 아름다움(美)을 철학적인 방법으로 탐구하는 학문이다. 그러나 이 정의가 오히려 미학을 혼란에 빠트렸다. 예술과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확장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예술과 미를 정의할 때에 서로가 서로의 정의에 등장하기 때문에 순환논리에 빠진다. 예술과 미적인 것은 단단하게 결합되어 있다.

 

철학

18세기 바움가르텐에 의해 분리되기 전까지 미학은 철학의 한 분과였다. 철학적인 논의를 한다는 점과 예술의 실제 사례를 정리하고 해석해야 한다는 점에서 미학은 철학, 예술학, 예술사학 등의 모습으로 존재한다. 학문으로서 미학은 18세기에 논리학인 'Logica'에 대비되는 감성학이라는 측면에서 'Aesthetica'로 시작되었다. 라틴어 Aesthetica는 그리스어 'Aistheitikos'에서 유래한 말로 '감각', '감성'이라는 뜻을 지닌다. 비합리적인 감성을 합리적인 철학으로 탐구한다는 것은 미학의 태생이 역설(Irony)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방탄소년단(BTS) LOVE YOURSELF 承 Her 'Serendipity' MV

예술

예술은 미학의 주요한 과제이다. 예술을 정의하는 시도는 줄곧 이어져왔다. 예술을 전통적인 예술 산물이었던 회화, 조각, 건축, 시 등에 국한하던 시절을 벗어나 근대에 이르러 예술은 특정 매체와 표현기법에 구애되지 않고 마치 '탈경계'를 특성으로 삼는 듯한 일탈을 보인다.

18세기에 사진기가 등장하면서 사진예술이 전통적인 예술계에 균열을 가져왔다. 산업의 발전으로 사진과 영상은 대중에게 더욱 친숙해졌다. 현대에는 관객의 피드백으로 완성이 되는 인터랙티브 예술, 공학과 결합해 움직임을 보이는 키네틱 아트, 가상현실을 사용한 미디어 디지털 아트 등 기술과 연계하는 예술이 유행한다. 예술이 점차 예측할 수 있는 범주를 벗어나자 비트겐 슈타인의 가족유사성을 통하여 예술을 정의하려 하였다.

이는 모든 예술이 가진 공통된 속성이 아닌 하위 예술 분야와 다른 예술 분야 사이의 연관성을 통하여 예술임을 확인받는 시도이다. 또한 예술의 목적이 아름다움이었을 시기에는 예술을 미적인 것과 본질적으로 연관된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예술에서 미와 대립되는 추가 목적인 예술이 등장하면서 예술 정의의 역설은 더욱 심화되었다. 날뛰는 예술을 길들일 정의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

 

방탄소년단(BTS) LOVE YOURSELF 結 Answer 'Epiphany' MV

미(美)

미는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철학적 용어이다. 전통적으로 미는 좋은 것, 즉 선(善) 한 것과 결부되어왔다. 그러나 칸트에 의하면 미적 판단은 무관심적 즐거움이다. 이는 아름답거나 아름답지 않은 것을 판단할 때에 관람자가 보는 대상의 특성과 관계되어 판단하지 않고 관람자가 느끼는 쾌와 같은 감정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뜻한다.

미를 판단할 때에 미를 나타내는 대상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으므로 선악의 판단에서도 보다 자유롭게 되었다. 아름다운 것은 가르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 미학의 전제 중 하나는 '아름다움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특성'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특성이 무엇인지 고찰하는 것은 미학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이다.

 

방탄소년단(BTS)

대중음악

다시 방탄소년단으로 돌아와 예술로서의 대중음악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대중음악은 대중에게 감동을 주는 감상성과 현대의 기계적이고 폭넓은 작곡 기법을 동시에 쥐고 성장하였다. 모든 사람을 감동시키려는 욕구와 상업으로서 음악의 대중성을 놓치지 않으려고 고안된 대중음악은 모든 이들이 직접적으로 음악을 감상하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따라서 대중음악은 대중에게 상대적으로 친숙하면서 또한 음악 개별의 독특함은 잃지 말되, 즉흥적인 감정의 토로가 얽혀있게 되었다.

상대적으로 진지한 예술음악은 지적인 몰두를 필요로 하지만 대중음악은 대중의 감각의 충족을 우선순위로 둔다. 방시혁 대표는 "모든 콘텐츠는 일종의 발언이다. 중요한 것은 그 발언이 얼마나 보편적이고 동시대적인 울림을 가졌는가"라고 말하였다. 보편적이고 동시대적인 울림을 강조하는 방시혁 대표는 다름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인다. 서울대학교의 졸업 연설에서 "꿈은 없지만 분노는 있다"라고 하였던 것처럼, 방시혁 대표는 꿈꾸는 미래보다 막막한 현실을 살아가는 동시대인에게 응원과 희망, 그리고 공감을 전달하고 싶어 한다.

 

 

(사진 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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