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대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이전과 같은 활발한 외출활동을 할 수 없게 된 것은 인류가 준비하지 못했던 악재다. 그러나 우리가 남용하던 지구의 환경은 역설적이게도 줄어든 인간 활동 덕에 회복되는 모습이 세계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이산화질소 분포,  EPA/NASA HANDOUT/연합뉴스

지난 10일(한국시각) 미 우주항공국(NASA)는 미국 북동부 거대도심부 상공의 2015년부터 2019년 3월까지의 이산화질소 농도 평균치와 2020년 3월의 수치를 비교하는 위성사진을 발표했다.

사진에 따르면 대중교통과 전기발전 등 화석연료 사용시에 주로 배출되는 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 배출량이 이전 5개년 평균에 비해 올해 3월 유의미하게 감소하였음을 볼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에 잇따라 행해진 통행금지 등 인간 활동 축소가 대기 오염 감소에 도움을 주었다는 역설적인 결과를 말해준다.

멀리서 보이는 마드리드, EPA/FERNANDO VILLAR/연합뉴스

이러한 오염감소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감지된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마천루가 30km 떨어진 인근 도시에서 보인다. 마드리드의 대기 오염 지수가 최근 눈에 띄게 줄어들었는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전국적인 외출금지로 인한 차량 운행 감소와 공장 가동 중단이 그 원인이라고 밝혔다.

 

야무나 강, EPA/RAJAT GUPTA/연합뉴스

극심한 수질 오염으로 유명한 인도의 하천에서도 회복을 기대케 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으로 인도 정부가 통행금지를 시행한 이후 수도 뉴델리 인근의 야무나 강이 깨끗해지고 있다고 한다. 주변의 공장 가동이 중단된 이후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폐수가 상당수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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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세계] 통행금지에 깨끗해지는 세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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