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혁명 60주년 특집
4월의 함성, 역사를 바꾸다
선대들의 희생으로 싹 틔운 민주주의의 씨앗

출처: KBS 1TV

[문화뉴스 MHN 서민종 기자] 1960년 4월 19일, 개표조작에 반발하여 부정선거 무효와 재선거를 주장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일어났다. 이에 계엄령을 선포했고 무차별 발포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나왔고 혁명의 불씨는 커졌다. 일주일간의 항쟁 끝에 4월 26일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하야를 발표하며 혁명이 일단락되었다. 독재 정권에 맞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싹을 틔운 4・19 혁명 60주년을 맞아 KBS 1TV에서 '4・19 혁명 60주년 특집'을 4월 19일 일요일 저녁 8시 10분에 방영한다.

“그것은 피눈물의 꽃파도였다.
보았는가 너희는
남대문에서 대한문으로 세종로로 경무대로 넘쳐흐르는 그 파도를
이것은 의거/ 이것은 혁명
이것은 안으로 안으로만 닫았던 민족혼의 분노였다“
-조지훈, <마침내 여기에 이르지 않곤 끝나지 않을 줄 이미 알았다> 中에서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4・19 혁명, 그것의 역사적 의미는 무엇이며, 진정한 4・19정신이란 어떤 것일까.

분단과 전쟁으로 모든 민주역량이 파괴된 폐허의 땅, 1960년 당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불모지였다. 그 척박한 땅에서 ‘4・19 혁명’을 이끈 역사의 주역들은 어린 중고대학생과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부정부패와 무고한 죽음에 대한 그들의 순수한 분노는 하나의 목소리로 모아졌다. “민주주의 사수하자”.

당시 ‘민주와 정의’를 외쳤던 시민들의 기억과 증언, 그리고 다방면의 기록을 통해 4・19 전개 과정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4・19혁명이 대한민국 역사에 새긴 깊은 의미를 되짚어 본다.

 
▶역사의 주인공:
60년 전 ‘사진 속 인물들’의 생생한 증언

출처: KBS 1TV

1960년 4월 19일은 ‘피의 화요일’이라 불린다. 시민들을 향한 경찰의 총격으로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날의 긴박했던 상황이 담긴 한 장의 사진. 머리에 총상을 입은 당시 고등학교 3학년 이영민(79세) 씨를 당시 대학교 4학년이었던 현태길(85세) 씨가 부축하는 모습이다.

한 장의 흑백사진으로 남아있는 60년 전의 역사..
그 사진 속의 주인공들을 소환하여 4・19의 전개 과정을 생생하게 재연해 낸다.

①1960년 4월 18일 고려대 학생시위를 이끌었던 김중위(83세) 씨
②1960년 4월 18일 ‘정치깡패 고대생 피습 사건’의 주인공 김재우(80세) 씨
③‘민주주의 사수하라’라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장을 누비던 김정만(79세) 씨
④아버지의 죽음으로 9살에 상주가 되었던 이완식(69세) 씨
⑤김주열 열사의 시신 앞에 꽃다발을 헌화하던 여고생 이영자(79) 씨
⑥1960년 4월 26일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하던 날 지프차 위에서 태극기를 흔들던 2명의 여고생 이재영(78세) 씨 와 옥경자(77세) 씨 등..

4・19 혁명의 주역들과 학계 전문가 20여 명이 출연한다.

 

▶“4・19혁명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다.”

출처: KBS 1TV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중략)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대한민국 헌법 전문 中에서

헌법에서 전문(前文)이란
헌법 개정의 역사와 이념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당대의 헌법이 지향하고 있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어 ‘헌법 위의 헌법’이라 불린다.
현행 대한민국 헌법의 전문에는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밝힘으로써,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최고의 국가적 과제 중의 하나가 민주화이며 4・19 혁명이야말로 국민들이 불의의 정권에 맞선 ‘저항권’을 대표하는 사건으로 보고 있다.

부정부패한 정권에 저항할 수 있는 권리를 국민의 ‘기본권’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한 역사적 사건인 4・19 혁명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크나큰 헌법적 자산인 셈이다.

4・19 혁명 60주년을 맞아 4・19혁명을 시작으로 발화한 저항권의 역사, 그 헌법적 가치와 의의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4・19 혁명이 민주주의의 씨앗을 뿌렸다면 이제 그 열매를 맺어야 할 때이다”

출처: KBS

“지난 100년의 역사를 돌아볼 때 전 국민의 순수한 애국심이 드러난 사건이 무엇인가 하면, 첫째는 3・1운동, 그다음은 4・19혁명이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산증인이자, 시대의 지성인이라 불리는 김형석(101세)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4・19혁명을 위와 같이 설명했다.

자식 같은 제자들을 떠나보낸 비통한 역사, 그 앞에서 100세의 철학자는 “4・19 주역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민주주의 산통이 되어 오늘의 대한민국을 키워냈다”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60년 전 그날, 순수한 마음으로 ‘민주와 정의’를 외쳤던 4・19 주역들, 그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당부하는 것은 단 하나다.

“우리가 4・19 혁명으로 민주주의의 씨앗을 뿌렸다면, 이제 후손들이 물을 주고 잘 가꾸어서 좋은 열매를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4・19 혁명 60주년을 맞는 오늘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고, 또 어디로 뻗어가야 하는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인 4・19 정신에 비추어 그 답을 찾는 여정이 4월 19일 일요일 저녁 8시 10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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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혁명 60주년 특집' 4월의 함성, 대한민국에 민주주의의 씨앗을 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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