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호 개발 두고 속초시, 환경단체 대립.. "영랑호를 더는 훼손해서는 안 된다"
'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 시청 앞에서 1인 시위 시작
속초시청, 영랑호 다리, 호수 주변 데크 설치.. 올해 9월 착공 예정 "환경 훼손은 없다" 주장

속초 대표적인 자연 관광지 '영랑호' 풍경 / 사진출처= 속초시청

[문화뉴스 MHN 전은실 기자] 강원 속초시의 대표적 석호인 영랑호 개발을 놓고 시와 환경단체가 대립하는 가운데 사업에 반대하는 시민들까지 1인 시위에 나섰다.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운동연합)과 영랑호 개발사업에 반대하는 시민으로 구성된 '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은 13일 오전 속초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1인 시위를 무기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영랑호에 다리와 데크를 설치하겠다는 시의 계획에 시장 면담, 시의회 간담회 등을 통해 천혜 자원인 호수를 망가뜨리는 인위적인 시설물 설치로 경관과 호수를 오염시키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낸 바 있지만 시는 북부권 활성화와 다수의 시민이 원한다고 주장하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랑호를 더는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시민들과 함께 1인 시위에 나서게 됐다"며 "영랑호를 가로지르는 다리와 호수 주변 데크 설치 중단을 요청하는 행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랑호 개발반대 1인 시위, 사진제공=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1인 시위의 대상이 된 사업은 속초시가 40여억원을 들여 추진 중인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으로 호수를 가로지르는 부교 설치와 호수 주변 테크 설치, 조류관망대와 야외학습장, 휴게시설 설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속초시는 현재 실시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며 오는 9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속초시는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침체한 북부권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업으로 환경훼손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안나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속초시는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이라고 하지만 내용은 오히려 생태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사업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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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자연 관광지 '영랑호' 개발 앞두고 환경단체 반발.. 1인 시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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