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산학협력단, 비자림로 공사로 생태계 다양성 훼손 우려
  • 최도식 기자
  • 승인 2020.07.13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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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말까지 연구
2015년 연구보고서엔 "비자림로 공사는 환경 훼손과 무관"
이번 연구로 인해 비자림로 확장공사 난항 예상
확장공사 중인 제주 비자림로

[문화뉴스 MHN 최도식 기자] 제주대 산학협력단은 제주 비자림로 확장 공사 구간 중 일부 구간이 생물 다양성 보전과 관련된 중요한 지역이며 공사로 인해 환경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는 연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산학협력단은 제주도가 의뢰한 '비자림로(대천∼송당) 확장·포장 공사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이행에 따른 조사용역' 최종보고서를 통해 "비자림로는 현 상태로 수많은 멸종위기종과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여러 종,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 거점"이라고 밝혔다. 

앞서 2015년에 제주도가 작성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는 비자림로의 확장공사가 이 지역의 생물 다양성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에서는 조례에 명시된 보호종 식물류 47종 중 5종, 법에 명시된 멸종위기종 육상식물 77종 중 9종만 비자림로 주변에 있다고 보고됐고, 그에 따라 비자림로 공사가 생물 다양성에 거의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협력단은 이번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 이행에 따른 조사용역에서 법정 보호종에 해당하는 조류 16종을 관찰했고 법정 보호종인 으름난초 1종, 한국 적색목록에 포함된 식물 11종, 한국의 희귀 식물 16종 등을 확인했다.

또 비자림로 3구간 주변에서 자생난초류 서식지가 발견돼 자생난초류 서식지가 파괴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이밖에도 68종의 양치식물과 천미천의 희귀 수종 등을 찾았다.

협력단은 비자림로 확장 및 포장 공사로 야생동물 서식처 소실과 협소화를 초래하고 공사 차량 소음 등으로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또 멸종위기 야생생물 및 천연기념물 등 법정 보호종 등의 서식지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제시했다.

비자림로 1구간과 3구간 주변 산림 및 천미천에 대한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진행됐다.

한편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제주시 구좌읍 대천교차로와 금백조로를 잇는 2.9㎞(3개 구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2018년 시작돼 내년께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환경 단체 등에서 삼나무숲 훼손과 법정 보호종 동식물 서식지 파괴 등 문제를 제기해 공사가 잠정 중단됐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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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산학협력단, 비자림로 공사로 생태계 다양성 훼손 우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말까지 연구
2015년 연구보고서엔 "비자림로 공사는 환경 훼손과 무관"
이번 연구로 인해 비자림로 확장공사 난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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