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보기 좋은 감성 가득 영화 BEST 3
  • 박혜빈 기자
  • 승인 2020.09.15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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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을 느낄 수 있는 '리틀포레스트'
가을날 여행지에서 만난 두 남녀 '비포선라이즈'
내면의 아름다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뷰티인사이드'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흔히들 여름은 공포 영화의 계절이고 가을은 멜로 영화의 계절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쌀쌀해진 가을 날씨가 감성 넘치는 로맨스 영화와 잘 어울리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은 가을날 보기 좋은 감성가득한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비포 선라이즈,

우연히 만난 남녀의 낭만적인 비엔나 데이트 이야기 

영화 '비포 선라이즈' 포스터
사진제공=아이아스플러스

비엔나에서 파리로 향하는 유럽횡단 기차 안, 셀린느는 시끄러운 독일 커플을 피하려 자리를 옮기다가 미국인 청년 제시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잠깐의 인사로 시작된 대화는 어느덧 두 남녀의 유년기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되고, 둘은 서로에 대한 호기심과 친밀감을 갖게 된다. 둘은 결국 하루 동안 뚜렷한 목적지 없이 비엔나를 함께 여행하게 된다. 

제시와 셀린느는 특별한 사건을 통해서가 아니라 줄곧 비엔나의 곳곳을 걸으며 자신이 통과한 유년기의 기억, 사랑에 대한 생각, 미래에 대한 계획, 삶에 대한 가치관, 삶과 죽음에 관한 철학적 사고를 나누고, 이 과정에서 서서히 사랑에 빠지게 된다. 비록 갑작스레 시작된 짧은 만남이지만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이 싹트고 있음을 느낀 제시와 셀린느는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자 6개월 뒤에 다시 이곳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서로를 떠나보낸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 스틸컷
사진제공=아이아스플러스

이제는 명품 배우가 되어버린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의 풋풋한 시절을 볼 수 있다.  알 수 없는 이끌림과 설렘을 연기한 20대 배우들이 이후 '비포 선셋'(2004), '비포 미드나잇'(2013) 등 속편에서도 나이를 먹은 모습 그대로 출연해 영화에 대한 친밀도를 높여주었다. 이제 '비포 선라이즈'는 영화팬들로 하여금 한 번 보고 마는 영화가 아닌 두고두고 정기적으로 보아야 하는 영화로 여겨지게 됐다. 또한 영화의 배경이 된 고풍스런 도시 비엔나와 여행 중 두 남녀가 만난 거리의 예술인들도 이 영화를 기억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영화를 보다 보면 이 좋은 가을에 해외여행을 떠나고픈 욕구가 샘솟을 것이다.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부지런하게 일하고, 정성껏 요리하고, 맛있게 먹는 이야기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포스터

주인공 이치코는 도시에서 생활하다 쫓기듯 고향인 코모리로 돌아간다. 코모리는 시내로 나가려면 한시간 이상이 걸리는 시골이다. 그곳에서 이치코는 자급자족하며 농촌 생활을 시작한다.  뜨거운 햇살 아래 잡초를 뽑아내며 힘들게 쌀을 수확하고, 귀엽게 길러오던 오리를 손수 잡아야 하는 등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직접 농사지은 작물들과 제철채소로 매일 정성껏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될 수 있는지 알게된다.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 스틸컷

이 영화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상의 레시피 때문이다. 토마토, 고구마, 토란, 식혜, 밤조림, 호두밥 등 제철 재료로 정직한 밥상을 꾸려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평소 요리를 즐기지 않아도 당장 부엌으로 달려가 오직 나를 위한 건강한 한 끼를 만들고 먹고 싶단 생각이 든다.
 
‘살기 위해 먹는다. 그리고 먹기 위해 스스로 만든다’라는 원작 작가의 말처럼 영화는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하고, 맛있게 먹는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행위를 통해 음식의 소중함과 식사를 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깨닫게 한다. 또한 음식이 있기 때문에 서로 관계를 맺고, 삶을 공유하면서 뜻밖의 위로가 되어주는 모습에 관객 역시 건강한 삶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행복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뷰티 인사이드

매일 외모가 바뀌는 남자의 사랑이야기

'뷰티인사이드' 포스터, 제공=NEW

주인공 우진은 자고 일어나기만 하면 남녀노소 국적 불문 매일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깨어나는 인물로,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고 외로운 비밀을 간직하게 되는 캐릭터이다. 그러던 그가 가구점에 갔다가 가게 판매직 여성 '이수'를 좋아하게 된다. 우진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비밀을 말하고 싶은 사람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우진은 이수가 과연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줄 수 있을지 없을지 몰라 하루하루 위기를 느끼게 된다. 결국 용기를 내 고백을 결심한 우진은 과연 고백을 성공하고 이수와의 사랑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뷰티인사이드' 스틸컷, 제공=NEW

'뷰티 인사이드'는 '자고 일어나면 매일 다른 사람으로 깨어나는 남자’라는 독특한 설정 때문에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대명,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김상호, 천우희, 이진욱, 서강준, 김희원, 이동욱, 고아성, 김주혁, 유연석, 우에노주리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 되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20명의 배우들이 특별한 남자 우진으로 분해 동일 인물이지만 각자의 개성을 지닌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수 역을 맡은 한효주 역시 그동안 멜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던 터라 기대를 모았고 영화에서 그 진가를 다시금 드러냈다. 이수는 '뷰티 인사사이드'라는 영화 제목처럼 '내면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사랑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충실히 고민하고 결정하고 사랑을 이어나간다. 한효주가 직접 쓴 아련한 감성의 대사뿐만 아니라 한효주의 미모가 돋보이는 가을 겨울 스타일링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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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보기 좋은 감성가득 영화 

소확행을 느낄 수 있는 '리틀포레스트' 
가을날 여행지에서 만난 두 남녀 '비포선라이즈' 
내면의 아름다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뷰티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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