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동안 헌혈자 수 감소
헌혈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정확한 정보는?
헌혈 전, 후 지켜야 할 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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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경민경 기자]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도 없고, 대체할 물질이 없기 때문에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2017년부터 최근 3년 동안 헌혈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의 자료에 따르면 헌혈자 수는 2017년 292만 명, 2018년 288만 명, 2019년 279만 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람들의 활동 심리 저하의 영향을 받아 혈액 수급도 크게 줄었다. 올해는 8월 기준 160만 명의 헌혈자가 있었는데,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지난해보다 약 20만 명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환자 치료와 의약품 개발 등에 혈액의 필요성이 증대된 반면, 헌혈에 참여하는 사람의 수는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적정 혈액 보유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헌혈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수혈용 혈액의 경우 자급자족이 가능하지만, 혈장성분의 경우 외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헌혈 활동이 적극적이지 못하는 이유는 헌혈을 둘러싼 갖은 오해와 그로 인한 부정적 인식 때문이다. 헌혈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 속, 헌혈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헌혈에 대한 오해를 풀고 정확한 지식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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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건강에 나쁜가?

헌혈을 하면 건강이 나빠질 것이라는 오해와 우려 때문에 헌혈을 꺼려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헌혈로 인해 건강이 나빠지는 경우는 없으며, 건강 악화가 우려되는 경우는 사전적으로 진단하는 과정에서 헌혈을 제한한다. 

우리 몸은 체중의 7-8% 되는 양의 혈액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15%는 비상시를 대비한 여유분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헌혈을 하더라도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면 건강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신체는 조절 능력을 가지고 있어 헌혈 후에도 1-2일 정도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혈관 내외 혈액순환이 회복된다. 

빈혈에 대한 우려도 헌혈을 망설이게 하는 원인 중 하나이다. 하지만 헌혈은 혈액에서 여유분만을 빼내는 것이고, 이를 사전에 판단하기 위해 적혈구 내의 헤모글로빈 수치로 측정하고 있다. 따라서 헌혈로 인해 빈혈이 걸린다는 것은 오해이다. 또한 연간 헌혈 가능 횟수도 건강에 이상이 없는 수준으로 제한을 하고 있어 헌혈로 인해 빈혈이 걸린다는 것은 오해이다.

▶헌혈을 통해 전염성 질병에 감염된다?

헌혈을 하는 과정에서 에이즈와 같은 병에 걸릴 수 있다는 오해도 존재한다. 하지만 헌혈에 사용되는 바늘, 혈액백 등 모든 기구는 무균처리되며, 한 번 사용 후에는 모두 폐기처분하기 때문에 헌혈로 인해 에이즈와 같은 다른 질병에 걸릴 거라는 것은 잘못된 이야기이다.

또한 헌혈 전 HIV, 매독, B형 간염, 간기능 검사 등을 실시하기 때문에 감염자의 혈액이 수혈자에게 전해질지 모른다는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적십자사가 혈액을 판매한다?

많은 사람들이 대한적십자사의 혈액수가와 관련해서 대한적십자사가 피를 판다고 오해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혈액을 병원에 공급하고 혈액수가를 받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혈액관리를 위한 재원으로 혈액수가에만 의존하고 있고, 국민이 지로로 납부하는 적십자회비는 이와 무관하다고 전했다. 또한 OECD의 주요 국가의 혈액수가와 비교해 보았을 때, 1/4수준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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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전 지켜야 할 사항은?

헌혈은 만 16세에서 69세까지 가능하고, 남자는 50kg 이상, 여자는 45kg 이상이 되어야 가능하다. 해외여행을 한 경우, 귀국 후 1개월이 경과되어야 가능하다. 이 외에도 질병, 복용 약물, 예방접종 등 확인해야 할 다양한 자격 조건이 있다. 이는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사전에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헌혈 전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는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하루 전부터 섭취 자제하기, 문신 후 6개월 이후에 헌혈하기, 헌혈 전 금지 약물 복용 여부 확인하기, 최소 하루 전부터는 음주하지 않기 등이 있다. 

▶헌혈 이후 지켜야 할 사항

헌혈을 했다면, 평소보다 3-4컵의 물을 더 섭취해 주어야 한다. 손실된 혈액량을 보충하는 데에 물의 섭취가 도움이 된다. 또한 헌혈 당일에는 음주 및 흡연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는 구토나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헌혈 당일에는 과격한 운동, 무거운 물건 들기 등은 멍을 유발할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 또한 수분을 손실할 수 있는 찜질, 사우나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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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필요성 증대.. 혈액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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